조쓰우드가 소재 잡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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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느 조쓰우드의 소재 구상방식임.

언제나처럼 관심 없는 아죠씨들은 뒤로가기 해주시고.

 

자, 그럼 시작함.

 

연재하다보면 갑자기 불현듯 문득 난데없이 ㅇㅇ한 글이 쓰고 싶다 하고 욕망이 뿜뿜함.

 

보통은 이런 식임.

 

마스터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만년 잡일꾼으로 살던 종자(스콰이어 아님)가

막판에 헌신에 대한 대가도 못 받고 헌신짝처럼 버려지고 죽어서 회귀.

다음 생에서 에이급 종자로 뭇 기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사는 이야기가 쓰고 싶다.

대충 이런거.

 

이렇게 소재가 떠오르면 이제 주인공의 마스터가 어떤 놈이고 왜 홀대했고, 어떻게 주인공은 배신 당했는가를 떠올림.

대충 이게 프롤이 되겠지.

 

그럼 그 담에 자연스럽게 1화 내용이 뽑힘.

배신당하고 돌아온 주인공이 프롤의 내용에 따라 목표를 설정

 

ex. 1 마스터에게 복수 or 2 이번에는 제대로 된 마스터를 모시겠다,or 3 이번엔 기사고 나발이고 편하게 살자

 

보통 이렇게 하면 3번 혹은 1번을 선택하는 게 우리 바닥이지.

본인은 보통 3번을 선택함.

 

3번을 선택해도 자연스럽게 1번과 2번 목표도 같이 끼고 가게 됨.

 

편하게 살려고 했는데, 종자로서 몸에 벤 습관이 어떤 기사의 눈에 들어서 또 종자가 됨,

근데 이 마스터가 사람은 좋은데 능력은 그냥저냥

결국 마스터가 죽고 주인공은 다시 초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마스터를 모실 때 만난 인연들이 자꾸 얽혀서 종자 트리를 타게 되는 거지.

 

근데 여기서 장르적으로다가 주인공은 종자지만 마스터를 안 정함,

그럼 회귀빨, 종자경험치만렙빨 해서 마스터들이 막 밑에 두려고 안달.

전독시로 치면 성좌 선택 안 하고 밀땅질하면서 두루두루 기대주 노릇 하면서 기대감이랑 대리만족 뿌리는 거.

그 상태에서 전생의 마스터를 만나게 됨.

이 생키한테 복수하려고 했는데 다시 만나고 보니 이 생키 조빱. 어쩌다 계속 마주치다보니 애가 어설프고 악의가 없고 미운정도 있고

뭔가 오해나 사정이 있다는 식으로 슬슬 풀다가 마스터로 모심.

그리고 레전설 종자로서 마스터를 키우는 것.

마지막에 가서는 종자는 종잔데 전설적인 기사들이 인정해주는 묘한 표지선의 흑막, 천하제일이인자스러운 위치에 오르고 끝남

 

보통 1~5화를 쓰면서 이런 목표와 큰 흐름을 잡음.

 

그리고 큰흐름이 잡혔으면 전생에서 주인공의 커리어와 장점, 이번 생에서 주인공이 얻은 특별함을 막 구상함.

그러면서 활약할 수 있는 무대로 세계관을 조물조물해주면서 동기가 살도록 각 기사가문이나 기사단의 특징이나 이능도 설정하고.

 

자. 이제 대충 글 얼개 나옴.

 

이제 초반부 빌드업을 짜야 함.

 

주인공이 회귀했으니까, 초반부에 대충 전생의 인연 한둘 깔아주고 악연도 한둘 넣어주고.

끗판왕 종자의 경험과 조빶 중에서는 제일 잘 나가는 조빱의 스킬트리로 깔아뭉개줄 인물들과 초반부 장벽 역(목표)을 할 인물도 배치.

아무것도 아닌 놈이 자꾸 존잘 포스 슬슬 풍기면서 점점 종자 트리를 밝을 수 있도록 20화까지를 구성함.

21화에서 주인공의 전생과 현생을 아우르는 화두를 던지면서 본격적으로 주인공의 특지을 정의할 만한 사건에 뽕각 버무려서 촵촵 던짐.

 

22화부터는 대충 뽕각 연출 겸 동기부여 깔아둔 걸로 독자가 몰입이 충분히 됐다 싶으면 무대를 살짝 확장

구석진 영지 단위에서 슬그머니 백작령 정도 수준으로.

 

앞서 나왔던 캐릭터들은 전부 정리해서 치우거나 장벽 역할을 했던 인물은 조력자로 포지션을 바꿔서 재활용하고.

대충 백작령 내에 토너먼트가 열리는데 시골 노기사의 임시 종자로 수발들면서 일당 크게 땡겨서 여생을 편하게 살겠다고 다짐.

그리고 보통 회귀물 주인공이 그렇듯 또다시 과거의 큰 사건과 마주하고 은자로 살겠다면서 오지랖은 넓은 정신병자 장르주인공답게 사건을 해결하는데 공을 세움.

백작의 눈에 들고 대충 블라블라.

 

근데 백작의 제안을 주인공은 거절하고 노기사를 선택

노기사는 사실 은퇴한 존잘 기사였고, 백작 같은 고위귀족들만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음.

주인공은 저도 모르게 슈퍼 인맥을 잡은 건데, 본인은 모르지만 독자들은 대충 알게 만들어놓고 슬슬 전설의 종자 테크 탈 빌드를 짬.

그렇게 소소한 사건과 임팩트 있는 전투나 그런 걸 넣어가면서 49화쯤을 구상.

 

50화는 대충 각 플랫폼 소장권을 소모하고 이래저래 유료 결제를 선택해야 할 구간이라 상정ㅎ하고 51화가 궁금ㅎ해 죽게 만들어야 하지.

그럼 여기서 51화에 전생에서의 마스터를 뙇! 하고 만나고 끝냄.

그럼 전생의 마스터에게 착취당한 것에 대한 복수, 사이다, 혹은 알 수 없는 기대를 깔아놨으니 51화가 보고 싶으면 무적권 결제 해야 하는 것.

 

대충 이런 식으로 살도 붙이면서 쭉쭉 뻗어나가는 거지.

초반 20화가지의 단기 목표, 20~50화까지의 2차 목표, 51~100화까지의 목표, 추가로 글 전체를 아우르는 목표를 계속해서 설정하고 글에 녹여내면서.

 

위와 같은 과정을 반복해가면서 각 권(25편), 각 챕터(3편~4편)의 크고 작은 에피를 조밀하게 연결하고 스토리를 슈퍼 찔떡찔떡 나가되 주인공의 무력 성장과 입지 성장 비율을 7~8할로 넣어가면서 100화까지를 뺌.

 

그 담에는 백작가 벗어나서 대충 후작령으로 세계관과 무대 확장, 그 다음에는 왕궁, 왕국, 대륙, 이런 식으로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독자들에게 일정한 대리만족 패턴이나 연출을 주입시켜서 3편 단위 싸이클로 자잘하게 카타르시스를 주고 25편 단위로 크게 한번 터뜨려주고.

전개를 계속 잡아나가면 오잉? 완결임.

 

제일 신경쓰는 건, 1~49화까지는 이번편을 재미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보다, 다음편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하게 만드는 것.

 

중요 포인트.

1~5화 써보고 전체 얼개와 초반부 스토리라인을 잡으면서 10~20화를 설렁설렁 써봤는데 뭔가 글이 직관적이지 않다?

그럼 소재 짬. 핵심 소스와 아이디어들은 정리해서 따로 저장해두고 바로 다음 소재 구상해서 새로 시작함.

한 소재 잡고 그걸로 무적권 잘 뽑아내겠다고 생각하는 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중간에 계속 갈아엎다 보면 내가 잘 가고 있는지 자기진단할 감조차 잃어버리기 십상이거든.

그럼 슬럼프 옴. 몹시 곤난.

 

그래서 본 조쓰우드는 한 소재의 구상과 초반부 빌드업 집필에 절대로 2주 이상 투자 하지 않음.

2주 넘어가서도 빌빌대면 그냥 포깋하고 다른 소재 잡음.

 

암튼 그럼.

 

난 이제 마감 치러 가겠음.

곧 크리스마스라 산타 분장하고 아가 앞에서 재롱도 떨어야 하고 준비할 게 많음.

님들은 뭐하쉴? ㅎㅎ

 

추가1. 소재는 흔해도 됨. 이야기 전개도 흔해도 됨. 글 자체를 참신하게 하려고 하면 글이 직관성을 잃음.

그럴 때는 흔한 소재에 한스푼 참신한 척 ㅎ하는 무언가를 넣으면 충분.

 

추가2. 주인공의 능력은 언제나 일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설정.

첫 시작에서 검성 재능 주고 중반에 갑자기 마법사 재능 주고, 뒤에 갑자기 레인저 재능 주고 이런 식으로 하지 말라구연.

지금 보는 독자들은 주인공이 지닌 현재 능력이 한 방향으로 뻗어나갔을 때의 완성형을 머릿속에 상상하면서 보지, 

갑자기 클래스 체인지 해서 다른 형태로 변하는 걸 바라지 않음.

우리 망생쨩들이 초반에 후달려서 막 아무 능력이다 닥치는 대로 주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연독 절벽이 여러 구간에서 생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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