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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은자. 하지만 정식으론 원보라고 부르는 게 맞음. 오늘은 누가 무협 화폐제도 물어보길래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함. 화폐랑 경제는 깊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머리가 아픈 분야라, 나 학교다닐때 어떤 선배는 청나라 기간 중에 20년간의 화폐 연구만으로 석사 논문썼음 ㅅㅂㅋㅋㅋㅋ 그래서 진짜 간단하게 개념만 알고 넘어가는 정도로 쓸게. 1. 동전 1) 반냥전, 오수전 진시황의 치세는 짧았지만, 그 양반의 제일 큰 업적은 '기준'을 정했다는 거임. 문자, 도량(측정 단위), 화폐 등등 진시황은 반냥(12수) 무게의 청동으로 만든 반냥전을 전국적으로 유통시켰는데, 실제로는 무게가 1~10그램 사이로 왔다갔다 했다더라. 여튼 진나라가 망하고 한나라가 들어서면서 한고조 유방이 오수전을 만들어 유통..
푸를 녹綠 수풀 림林 오늘의 무협 용어는 녹림이야. 원래 다른 거 설명하려고 자료 조사하다가 아까 갤에서 녹림으로 떡밥 돌길래 급하게 주제 바꿔서 올림. 1. 역사 속 녹림 1) 녹림 녹림이란 단어는 실제 역사에서 온 거임. 전한이 멸망하고 왕망의 신나라가 세워지자, 왕망은 무리한 개혁과 정치로 나라가 엉망이 됨. 이때 군부 출신의 왕망이란 자를 지도자로 세워 녹림산에서 농민들이 농민봉기를 일으킴. 하북성의 녹림산, 현재는 대홍산이라고 불리는 에서 난을 일으켰다고 해서 녹림병이라고 불렀음. 7~8천명 정도 모였다고 함. 이때는 역성혁명을 위해 모인 민란의 성격이 짙었지만, 신나라가 금세 무너지고 후한이 나름 통치를 잘하면서 농민 봉기적 성격을 잃어버림. 그 후에는 다들 흩어져서 농민으로 돌아갔고, 몇몇만..
오늘은 무협 소설에 자주 나오는 조직도와 직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함. 대주? 단주? 향주? 분타주? 총타주? 총표파자? 의미도 잘 모르겠고 어느게 위고 어느게 아래인지 솔직히 헷갈리는 사람들 많을 거임. 그래서 오늘은 서열?이라기 보다는 이게 어디서 유래했는지 그 뜻을 좀 알아보고자 함. 이러한 명칭은 크게 3가지로 분류가 됨. 첫번째는 장소에 붙는 주. 궁주, 당주, 각주 등등 두번째는 이끄는 집단에 따라 붙는 주. 단주, 대주, 분타주, 총타주 등 세번째는 특수한 사례에서 유래한 명칭이 있음. 향주, 총표파자 등 1. (장소) + 주主 현실 중국이나 무협 속 중국이나 일단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집단은 거대한 장원, 즉 본거지를 가지고 있었음. 그리고 그 장원과 건물들은 주나라때부터 내려온 ..
(짤은 구신 왕조현과 닝겐 장국영이 꽁냥대는 불후의 명작 천녀유혼) 누가 댓글로 영혼육백 설명해달라고 해서 할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음. 무협이랑 딱히 관련은 없는 용어였거든. 하지만 무협의 근간이 동양의 도교사상이기도 하고, 선협이나 선협 요소를 차용한 무협에서도 많이 쓰이는 거니 조사해봄. 참고로 이 글에서는 매우 간략하게 요약설명한 거고, 진짜 제대로 파고 들거면 서당 가서 논어랑 주자어류같은거 파야함. 1. 영靈 인간의 정신의 기본. 인간을 움직이고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게 하는 근본. 자아. 인간이 죽으면 이 영이 음양의 기운을 따라 두개로 나뉘게 됨. 2. 혼백魂魄 혼은 양의 영이라고 할 수 있음. 양의 기운을 띠며 성장하고, 상승하며 널리 퍼지기 때문에 하늘로 승천하려고 함. 백은 반대로 음의 ..
가장 흔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검의 형태 한검漢劍. 오늘은 중국의 검에 대해서 알아볼 거임. 흔히 무협에 나오는 검을 이르는 명칭은 청강검이니 송문고검이니 여러개가 있음. 이걸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1. 춘추전국 시대의 검 중국의 역사 속에서 제일 먼저 등장한 건 아무래도 다루기 쉬운 청동검이었음. 비파형 동검 같은 초기 동검에서 시작해서 춘추전국시대에는 아주 고품질의 청동검까지 나타남. 그 예가 바로 월왕구천검임. 청동이 원래 잘 안녹스는 것도 포함해서, 무덤이 밀폐가 잘 되어있던 덕분에 아직도 날이 생생히 살아있음. 와신삼당의 주인공중 한명인 월나라 왕 구천이 쓰기 위해 만든 검임. 제작자는 모르지만, 전설의 명검인 간장, 막야를 만든 간장, 그리고 검의 시조라고 불리는 구야자와 같은 시대의 명장으로..
오그라들 축縮 뼈 골骨 공 공功 말그대로 해석하면 뼈가 오그라드는 무공. 보통은 관절을 탈골시켜서 뼈를 접어 몸을 축소시키는 무공으로 묘사됨. 현실에도 있음. 그런데 현실의 서커스나 요가에서 하는 축골공은 실제로 관절을 탈구 시키면 몸에 무리가 크게 가기 때문에 그러지는 않는 다더라. 꾸준한 훈련만 있으면 정상적인 신체라고 하더라도 탈구없이 몸을 줄이는게 가능하다는게 의학적으로도 밝혀지기도 했고. 여튼 다시 무협으로 돌아가면, 역시 그 시작은 김용 월드. 1. 의 역근단골법 중완동 주백통이 모든 무림인이 눈을 켜고 배우려고 하는 절대무공서 구음진경을 익혀벌임. 이 구음진경은 황실에서 무림의 모든 무공을 엮어 만든 무림의 집대성으로 없는 무공이 없는 만능 무공서였음. 그 구음진경 속에 역근단골법이라는 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