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민원기사가 하는 일, 연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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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민원기사란?

도시가스 민원기사는 말 그대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민원을 처리해주는 기사를 말합니다. 보통 도시가스 대표번호 1544-0009로 전화하면 각 지역의 센터로 민원이 할당되는데 이때 자신의 지역에 가장 가깝게 배치된 기사가 사용자의 민원을 해결하게 됩니다. 

도시가스 민원기사가 하는 일.

도시가스 민원기사가 하는 일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1. 전입 : 사용자와의 도시가스 계약을 채결하고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작업합니다.

2. 전출 : 사용자가 전출 시 도시가스를 봉인하고, 요금을 정산해줍니다.

3. 기타 : 도시가스 누수, 계량기 고장, 도시가스 호수 교환 등.

이 외에도 도시가스 관련 긴급 상황 발생 시 도시가스 민원기사가 출동하여 도시가스를 잠군다거나, 가스 누수를 확인하는 등을 역할도 합니다.

도시가스 민원기사의 연봉. (초봉)

도시가스 민원기사의 연봉은 지역 센터마다 틀리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최저시급 + @를 지급받습니다. 도시가스 정직원이 아닌, 도시가스 하청직원이지만, 합법적으로 임금을 지불받죠. 주5일, 일일 8시간 근무를 기준(최저시급)으로 그 이상 일하게 되면 +@가 붙으며, 통상 달 24일 근무 + 비상 근무정도를 서게 되면 연봉 2700정도가 될 것입니다. 여기서 비상 출동을 하거나 하면 건당 +7만원 정도 추가됩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대략 210~250 내외가 될 것 같습니다. 

도시가스 민원기사의 장/단점.

도시가스 민원기사의 장단점을 알아보기 전 도시가스 민원 기사의 실생활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도시가스 민원 기사는 내근직이 아닌 외근직으로 보시면 됩니다. 아침에 출근하여 간단하게 회의 및 오더를 받은 후 곧장 외근을 시작합니다. 오더는 센터별로 틀리긴 하겠지만 전입, 전출, 기타 등 하루 25군데 정도를 돌아야 될 정도의 오더가 떨어집니다. 

25군데라고 해서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운 좋으면 한 아파트에 2~5군데가 몰리는 경우가 있어 쉽게 쉽게 끝낼 수 있으니까요. 자, 그럼 지금부터 도시가스 민원기사의 장점부터 알아볼까요? 

장점

1. 일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받습니다. 

자동차, 공구, 복장 등 도시가스 민원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지원받으며, 유지비 역시 지원됩니다. 가령 자동차는 보험비, 기름값등이 당연히 지원된다는 말이지요. 즉, 따로 돈 들어갈 일이 없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으나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러지 않은 곳도 참 많습니다. 

2. 시간이 널널합니다. (센터마다 다름)

보통 아침에 빡시게 일처리를 하고 나면 오후에는 시간이 널널합니다. 밥도 천천히 여유있게 먹을 수 있고, 가끔은 차에서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여유도 생기기도 하죠. 그렇게 하루 일과를 끝내고 나면 오후 5시 정도. 여유롭게 사무실에 도착하면 5시 30분이며, 정확히 6시에 칼퇴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오해가 생길 것 같아 말씀드리지만, 이건 센터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3. 나름 운동도 되고 재밌습니다. 

일단 도시가스 민원 기사는 육체적으로 크게 어려운 일을 하지 않습니다. 어려운 것이라고 해봐야 5kg내외의 공구 가방을 들고 계단 타는 정도? 물론 여성분이 하시기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평범한 남성같은 경우는 땀 좀 날 정도입니다. 즉 운동한다 생각하시면 크게 힘들지 않습니다. 공구를 쓰는 것도 몇 가지 쓰지 않습니다. 평소 공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숙달 가능하며, 업무 대부분이 휴대폰 (전화, 문자, 어플)로 이루어지는 만큼 젊은 사람들은 일도 빨리 배웁니다. 

4. 나름 뿌듯하다. 

도시가스 민원기사를 하다보면 참 많이 얻어먹습니다. 간단한 음료수부터, 식사까지 권하시는 손님이 계십니다. 그런 대접을 받을때마다 생각지도 못하게 뿌듯한 기분이 듭니다. 또한 손님들이 나름 대접을 해줍니다. 즉, 갑질이 심하지 않습니다. 물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조금 꼬장꼬장하게 구는 경우도 있지만, 생각보다 그런 손님은 많지 않습니다. (이 역시 지역별로 다를겁니다.) 

단점

1. 식대가 안나온다.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이것도 센터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제가하는 곳은 식대가 안나옵니다. 알아서 사먹어야 합니다. 가장 큰 단점같습니다 ㅡㅡ;; 아, 그로고보니 견습(3개월)동안은 센터에서 직접 한 밥을 공짜로 먹긴 했습니다만... 정식 기사가 되는 순간 자신이 밥을 사먹어야 합니다. 

2. 진상손님도 있다. 

장점에서 말했던 것과는 조금 상반되는 말이긴 한데, 당연하게도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니 만큼 진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사람마다 케바케입니다. 상대방의 반응에 내가 어떻게 대하느냐에따라 진상의 정도가 달라진다고 생각하거든요. 모나지 않은 성격이시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3. 중간중간 오더가 추가되는 경우가 있다. 

가령 오늘 25개의 오더를 받았습니다. 아, 대충 이 정도에 끝나서 널널하겠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센터에서 전화가 옵니다. ~~기사님, 여기 한 군데 들려주셔야 되겠는데요... 오더가 추가됩니다. 시간 예측이 빗나갑니다. (물론 그래도 대부분 칼퇴근이긴 합니다...) 오더가 추가되는 이유는 동료들의 퇴근 시간을 맞추기 위함입니다. 현장직이다 보니 예상치 못한 변수가 존재하며, 이러한 변수는 시간을 딜레이시키거든요. 그러니까 동료가 그 부담을 짊어 지는 겁니다. 같이 칼퇴근 하기 위해서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크게 스트레스 받을 일 없지만, 가끔 이 부분을 크게 생각하시는 기사분들이 계시더군요. 

4. 조금 위험한 일도 있을 수 있다. 

하는 일이 가스를 다루는 일이다보니 가끔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부분의 경우는 규정대로 하지 않기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규정대로 잘 하신다면 크게 위험한 일도 없습니다. 

물론, 가끔 노후된 주택의 계량기가 너무 높게 설치 되어 있다거나, 이상한 자리에 설치되어 있으면 조금 곤란하긴 합니다... ^^;;

5. 센터마다 프로모션, 기타 판매에 힘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

센터는 도시가스 하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도시가스가 건 프로모션에 맞추기 위해 기사님들에게 압박을 넣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아닌데... 이런 곳이 있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센터 부수입을 위해 가스렌지 등을 판매하라고 압박을 넣는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총정리.

적다보니 센터마다 참 차이가 심한 것 같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제가 다니는 센터에서 제 여건은 충분히 만족합니다. (식대 안나오는거 빼고요 ㅡㅡ) 그거 말고는 만족입니다. 

도시가스 민원기사의 전망

솔직하게 그다지 밝지는 않습니다. 도시가스 민원기사로 일한다고 해서 도시가스 정직원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술적으로 크게 배우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한 달 정도 일하면 할 수 있는 업무를 하기에 전문성이 깊다고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일 겁니다. 도시가스 민원 기사에 젊은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창창한 20대의 나이에 도시가스 민원기사에 올인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적극 말릴겁니다. 더 좋은 일이 쌔고 쌨으니까요. 하지만 딱 그 정도의 연봉을 받으면서 워라밸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다른 목표가 있어 일의 강도가 크게 높지 않은 직장을 구하신다면 충분히 해봐도 될만한 직종입니다.

추가로, 이 포스팅은 제 주관이 강하게 들어가 있기때문에 다른 기사님들과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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