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작가의 현실과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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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평소에 소설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본 직업일 겁니다. 거기다가 근래 들어 웹소설 작가 돈 많이 벌더라와 같은 뉴스 등 매체에서도 제법 다루다 보니 그다지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관심을 가지시는 분도 많지요. 그래서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웹소설 작가의 현실과 연봉.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웹소설? 

웹소설이란 Web Novel을 뜻하며, 각 종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소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기억나시나요? 몇 년 전 혹은 십 수년 전에는 제법 도톰한 종이책이었던 무협, 판타지 소설. 그런 종이책들이 인터넷상에 연재되기 시작하면서 웹소설이라는 단어가 생겨나게 됐죠.  이런 웹소설이라는 단어가 공식적으로 처음 등장한 건 2013년 정도부터라고 합니다. 그 이전까지는 보통 웹에서 소설을 연재하더라도 인터넷 소설이라고 불렀지요.

웹소설 작가의 현실?

웹소설 작가라는 것.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만, 그럼에도 최소한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아니, 더욱 정확히 말해 상업적인 웹소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게 옳겠죠. 그렇기에 웹소설 작가의 현실을 생각보다 처참합니다. (개인차이가 크지만...) 

취미로 웹소설 작가를 한다면 시간 날 때마다 웹소설을 적으며 취미 생활을 이어가면 됩니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한, 프로 웹소설 작가는 몇 가지 규칙이 존재합니다.

1. 1일 1연재, 1 연재 = 5500자. 

1일 1연재를 지켜야 하며 그 분량은 약 5,500자 내외입니다. 1일 1 연재를 지켜야 하는 이유는 '연독률'때문입니다. 글을 아주 잘 적는다는 기준으로 최소 7일 5 연재는 해야 상업적인 프로 작가로 발돋움하실 수 있습니다. 

1일 1연재라는 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지금 당장 한글이나 워드를 켜고 아무 글이나 적어보세요. 5500 자라는 분량이 정말 장난 아닌 분량임을 깨달으실 겁니다. 작가는 이걸 매일매일 해내야 합니다. 그뿐이겠습니까? 5500자 안에 스토리와 재미까지 포함시켜야 하니 프로 작가들의 하루하루는 생각보다 하드코어 합니다. (실제로 엄청난 스트레스로 머리까지 빠지시는 작가님들도 많습니다.) 

2. 보장되지 않은 성적. 

생각하고 생각한 후 글을 적어 5500자를 만들었고, 대략 15화 정도 (82,500자)를 만들어 웹소설 플랫폼에 연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성적이 미비하다면? 연독률이 너무 떨어진다면? 

대부분의 작가는 그 글을 포기합니다. 즉, 새로 적는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수 차례 유의미한 성적을 낸 프로작가들도 심심치 않게 경험하는 일입니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고민해서 만든 작품이지만 시장에 통하지 않는다면 과감한 선택을 해야만 하지요. 

3. 막히는 스토리. 

남성향 소설 (판타지, 무협, 현판 등)을 중심으로 보통 1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200화 정도는 적는다는 말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작품마다 200화가 안 되어 완결 치시는 작가님들도 많지만,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알차게 받기 위해서는 보통 200화 이상 진행하게 되지요. 문제는 이 200화를 끌고 갈 스토리입니다. 세계관을 구축하고 인물을 창조하고 메인 스토리를 짰다 하더라도 이 200화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스토리를 생각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응가할 때도 스토리를 생각해야 하고, 밥 먹을 때도 스토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가끔 연중작(연재 중지 작품)등이 보이는데 대부분이 이런 스토리가 막혀서 그렇습니다. 한 번 스토리가 막히기 시작하면 참담합니다. 1일 1연재를 해야 하기에 필사적으로 스토리를 짜내어 약속 시간까지 글을 올려야 합니다. 이는 작가에게 엄청난 고통과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되지요.

4. 그 외 스트레스들.

그렇기에 작가들에게 개인 시간이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단, 이 말은 케바케이긴 합니다. 정말 천재 작가님들은 4시간 만에 한 편을 뚝딱 만들어 낸 후 개인 시간을 갖기도 하니까요.) 그렇다는 말은 친구나 지인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뿐이겠습니까? 조금 있다 아래에 자세히 작성하겠지만 웹소설 작가는 월급제가 아닌 성과제입니다. 잘못했다간 월에 치킨값도 못 벌어 갈 수가 있으니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5. 번 외. 천재 작가들은? 

천재 작가님들, 혹은 스토리 구상이 너무나도 쉬운 분들은 위와 상반된 삶을 지냅니다. 글쓰기가 익숙해졌고, 이미 머릿속에 스토리가 구상되어 있다면 빠르면 3시간 내외로도 1편을 뚝딱 만들어냅니다. 1편 뚝딱 만들어 내면? 그다음은 자유시간입니다.

 

웹소설 작가의 장/단점.

1. 장점. 

시간적 여유가 상당할 수 있다.

케바케이긴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상당할 수 있습니다. 1일 1 연재 시장인 만큼, 하루에 2편의 글을 뽑아낸다면 1일 치의 휴식 시간을 번 것과 다름없겠죠. 그래서 드물지만 글 잘 쓰는 작가님들은 2 작품을 동시 연재하기도 합니다. ;; 

내 흔적을 남긴다.

내가 적은 글이 남습니다. 네이버에, 구글에 내가 적은 글을 검색하면 뜨게돼죠. 이게 얼핏 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게 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다.

보통 웹소설 작가를 하는 사람들은 웹소설을 좋아합니다. 이 전부터 웹소설 혹은 소설을 봐왔었던 '독자'가 글을 쓰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물론, 직업이 되는 순간 고통도 동반되지만, 어쨌든 웹소설을 좋아해서 글을 쓰는 만큼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됩니다. (;;; 사실 글 적다 보면 그런 거 없답니다...) 

2. 단점.

시간적 여유가 하나도 없을 수 있다. 

역시나 케바케지만, 스토리 구상이 안된다면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어도 한 편 적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이는 작가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되죠. 아는 작가분 중 한 분은 실제로 작품 때문에 가족도 만나기 힘들다고 하네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으나, 한 달 치킨 한 마리 못 사 먹을 수익이 날 수도 있다. 

모든 작품이 잘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웹소설만큼 양극화가 심한 곳도 드뭅니다. 엄청난 작품수가 쏟아지는데 반해 작가의 수는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치킨 한 마리 못 사 먹는다.'라는 말은 결코 농담이 아닙니다. 실제로 한 달 수익이 몇 천 원이신 분도 계시니까요.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아무리 글이 잘 풀려도, 작가는 늘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야 합니다.  글적인 스트레스는 물론, 멘탈이 약하신 분이시라면 독자님들의 선 넘은 비판 댓글에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거기다가 기껏 몇 편을 적어 계약한 매니지에 보여줬더니 이런, 저런 이유로 수정을 권하기 시작하면 그 역시 스트레스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작가만큼 스트레스가 많은 직종도 없어 보입니다.

 

웹소설 작가의 연봉.

자, 지금까지 웹소설 작가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웹소설 작가의 연봉은 어떨까요? 이미 눈치챈 분도 계시겠지만 웹소설 작가의 연봉은 케바케입니다. 정확히 말해서는 정해진 연봉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연봉에 대해 적는 이유는 대략적으로라도 웹소설 작가 연봉에 대해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이런 웹소설 작가의 연봉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개념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1. 매니지먼트 - 쉽게 말해서 물건(웹소설)을 납품하는 일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2. 플랫폼 - 납품받은 웹소설을 독자에게 판매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웹소설 작가는 이러한 2곳과 수익을 나누게 됩니다. 보통 작품을 연재하기 시작하면 매니지먼트에서 연락이 오게 되고 (컨택) 계약을 맺게 되지요. 보통 7(작가):3이나 8:2로 계약하며 이는 경력, 성적에 따라 달라지거나 옵션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자, 1차적으로 수익을 분배하는 곳이 생겼습니다. 

플랫폼에 연재를 시작합니다. 당연하게도 플랫폼에 유료 연재하는 것 역시 사용료를 내야 합니다. 이는 플랫폼마다 너무나도 틀리기에 뭐라 말씀드리기 뭣합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작가는 땔 거 다 때고 40~60% 비율을 가져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는 웹소설 작가의 연봉으로 넘어가서... 정말 잘 버는 SSS급 작가님 같은 경우는 년에 수십억을 버시기도 합니다만 이는 논외로 치고 실제로 있었던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수익은 1년 순익임.

1. 웹소설 작가 시작 -> 첫 작품 총수익 1억 -> 두 번째 작품 수익 2억 -> 3번째 작품 집필 중. 

2. 웹소설 작가 시작 -> 첫 작품 수익 3천 만 원 -> 두 번째 작품 수익 6천만 원. -> 3번째 작품 집필 중. 

3. 웹소설 작가 시작 -> 첫 번째 작품 수익 2천 만 원 -> 두 번째 작품 집필 중. 

4. 웹소설 작가 시작 -> 첫 번째 작품 수익 280만 원 정도 -> 두 번째 작품 계속 엎는 중. 

위의 수익은 정말로 현실에서 있었던 수익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보통은 다음 작품을 내면 낼수록 수익이 증가합니다.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는 말이겠죠. 하지만 많은 작가님들이 1 작품을 완료하시고 접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되는 이야기로 벽을 느끼기에 그런 것일 테죠.

어떠셨나요? 도움이 되셨나요? 이상 웹소설 작가의 현실과 연봉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궁금한 사항은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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