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무협용어 01. 등평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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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등登

부평초(개구리밥) 평萍

건널 도渡

물 수水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개구리밥같은 수초를 밟고 물을 건너는 경신법임.

 

첫 등장은 무협의 오리진 김용 선생의 사조영웅전.

 

거기서 구천인이라는 초고수가 등장하는데, 이 구천인에게는 쌍둥이 동생 구천리가 있었음

 

얘는 무공이 낮아서 지 쌍둥이 형제인척 사기치면서 다녔음.

 

자기가 무공이 세다고 구라를 치려고 쓰던 수법이 두개가 있는데

 

아주 얇은 쇠로 만들어 매우 가볍고 바닥을 이중으로 만들어 물이 조금만 들어가도 꽉 차보이는 솥을 만들어 머리에 이고 다니면서 내공이 강한 척함.

 

이 상태로 등평도수登萍渡水라는 자신의 독문무공을 뽐내면서 강을 건너는데 사실 물밑에 나무 기둥을 박아서 그걸 타고 건넌거임.

 

근데 구천인의 위명이 너무 강해서 구천리를 구천인으로 착각한 사람들은 그 사기를 눈치 못챔.

 

즉, 등평도수는 사기 무공이었고 이름만 그럴듯 한 사기였음.

 

이후 후대의 작가들이 이 네이밍이 좋아서 진짜 물을 건너는 경공으로 가져다 씀.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냥 물을 밟고 건너는 게 아니라 물 위에 떠 있는 부표나 수초를 밟고 가는 무공이었음.

 

그냥 물위를 건너려면 등평도수가 아니라 등파도수? 파도에 올라 물을 건넌다 뭐 이정도로 쓰긴 해야할듯

 

아니면 설정상 내공으로 물 위에 발판을 만들어 밟고 다닌다고 하거나.

 

그럼 오늘의 무협 용어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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