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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어요. 이야기엔 시작과 중간과 끝이 있다고! 바로 『시학』에서 말입니다. 이 구조는 현대에서도 널리 쓰이는데요. 영화도 내용을 3등분으로 나눈 ‘3막 구조’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소설의 구성단계를 생각하면 이해가 더 쉬우실 텐데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이야기의 흐름이 처음에는 인물의 성격이나 배경을 보여주며 천천히 시작하다가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고조된다는 사실을 우린 너무 자연스럽게 알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보여주는’ 매체인 영화도 반전을 위해 준비했던 힌트가 허무하게 들통 나지 않도록, 주인공에게 사건을 해결해야만 하는 동기가 주어지도록 이야기의 기본 구조에 따라 필요한 정보들을 곳곳에 숨겨둡니다. 이는 관객이 내용을 전달..
만연체는 문장이 좌우지간 깁니다. 따라서 주어 서술어의 호응이 맞지 않을수도 있고, 호흡이 길어 읽기 불편하고, 설명투의 문장이 될 소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현대 소설에서 만연체를 사용한다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많겠습니다. 단, 감정을 터뜨릴 경우라든지 하는 때에는 만연체의 문장이 빛을 발합니다. 호흡이 길어 쉽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간결체는 짧은 문장들을 엮었기 때문에 호흡이 짧아 읽기에 편하고 쓰기도 편합니다. 긴박한 상황묘사에서 효과가 극에 달합니다. 또한 가장 기초적인 문장을 엮어서 수식어를 보태는 방식이기 때문에 효율적입니다. 현대 독자들 역시 만연체보다 간결체를 훨씬 선호합니다. 간결체로는 상황묘사가 잘 안 된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편견이 되겠습니다. 문장이 짧다고 해서 표현에 제약이 있을 수..
히잉...눈아파... 혹 다음에도 지식in에 소설을 올리실 때가 온다면, 문단 맨 첫째 줄은 스페이스바 두 번만 눌러주세요. 가독성이 10배는 좋아짐ㅇㅇ 많은 사람들이 전투신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모습"을 선택합니다. 묘사인 이상 틀린 건 아니지만, 묘사의 진짜 기능을 잘 모른다고밖에 할 수 없는 답변이네요. 묘사는 영상이 아니라 글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표현해내고 전달할 수 있어요. 이를테면... "분위기" 같은 것 말입니다. 영화든, 만화든, 소설이든 전투신이 재미있는 이유는 검이 부딪히는 모습이 간지나서가 아닙니다. 전투신은 특유의 긴장감이 있고, 그렇기에 손에 땀을 쥐고 볼 수 있습니다. 단언컨대 전투신에서 중점에 두어야 할 점은 긴장감을 조성하는 겁니다. ----------..
*본 내용은 스레딕 http://bbs.threadic.com/doujin/1339589191/ 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1. 막연히 설정부터 하지 말고 컨셉트를 잡자. *컨셉트는 최대한 구체적일수록 좋지만 한 줄을 넘어가지 말자. ex) 쥬라기 공원- '호박에 갇힌 모기의 피에서 DNA를 뽑아 현대에 공룡을 복제하는 영화.' 2. 장르를 정하자. 어떤 장르가 되느냐에 따라 설정상 비중을 어디에 둬야 하는 게 정해지기 때문에 중요하다. 장르 분류 세부적 분류 내용 연애 멜로 플라토닉적 사랑. 시리어스한 정신적 갈등을 주 갈등으로 삼음. 에로 육체적 사랑. 러브 코미디 연애 중에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을 가볍게 다룸. 판타지 판타지1 클래식 판타지 전통적인 서양의 중세관을 따르는 판타..
초보 작가분들이 프롤로그 쓰실때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과다한 정보를 사전에 서술해놓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웹소설은 사건의 나열을 통한 정보 전달의 과정입니다. [사건1]→ [사건2]→ [사건3] 이렇게 흘러갑니다.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그 사건에 대한 기본적인 사전 정보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사전 정보를 원천으로 흘러가야 합니다. 사전 정보가 곧 다음에 올 사건의 '근거' 가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치밀하면 치밀할수록 개연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사전 정보들은 메인 사건의 바로 앞에 붙어있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사전정보1)[사건1]→ (사전정보2)[사건2]→ (사전정보3)[사건3] 소설은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그 정보의 양이 점차 늘어납니다. (사전정보1)[사건1] → (사전정..
인증 없으니 참고할 사람만 하셈 * 100화 이상 넘기기 힘든 사람은 초반에 사건 들이부어서 그럼. 나도 예전에 5화 내로 어그로 끌만한 큰 사건 던지고 또 5화마다 사건 던지고 그랬는데, 그게 아니라 초반엔 살살 빌드업을 해서 기대감만 줘야함. 근데 이게 말은 쉽지 존나 어려움. 기대감 줄려면 플롯이 고급져야하니까. 그래서 예시를 들자면 초보들 : 먼치킨 능력 얻음 -> 개쩌는 능력 보여주려고 일부러 사건 터트림 -> 개두들겨패서 사이다 줬다 생각함 -> 계속 사건 터트림 이게 아니라 능력 얻음 -> 원래 개병신이어서 사람들이 안 믿음, 기대감X -> 근데 해결불가능한 사건 해결 -> 어이어이 어떻게된거냐고 하며 기대감 -> 그 와중에 질투하는 씹새끼있음 -> 씹새끼 빌드업 넣어서 차차 거슬리게 만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