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의 전망과 연봉 그리고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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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소 사진

공인중개사의 전망과 연봉 그리고 현실.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율이 OECD 38개 회원국 중 7위 수준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조금 더 쉽게 풀이하자면 취업자 4명 가운데 1명이 자영업자라는 말입니다. 공인중개사 역시 자영업입니다. 오늘은 이런 공인중개사의 전망과 연봉, 그리고 현실에 대해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공인중개사가 하는 일.

공인중개사가 하는 일은 여러분이 아시듯 부동산을 중개하는 일을 합니다. 작게 본다면 주거용, 상업용 부동산 중개부터 넓게 본다면 모든 부동산 매매, 분양까지. 그 모든 것이 공인중개사가 하는 일이지요. 조금 더 현실적으로 풀어보자면 매물을 매도인의 의뢰를 받아 매물을 팔거나, 매물을 구매하는 매수인의 의뢰를 받아 매물을 구해주는 일을 합니다. 

취업과정. 

공인중개사로 취업하는 일은 쉽습니다. 당장 사람인, 알바천국 등 구인구직 사이트에 부동산이라고만 검색하면 우르르 쏟아지니까요. 여기서 정확히 집고 넘어갈 게 있습니다. 바로 '공인중개사'라는 단어인데요. 공인중개사는 엄밀히 따져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을 의미합니다만... 우리나라 현실로 보자면 부동산업을 하는 사람 80~90% 이상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없을 겁니다. 그런 사람을 '중개보조원'이라고 합니다. 중개보조원 직무교육만 이수하면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처음 공인중개사 일을 시작하면 이런 중개보조원으로 일하게 되며, 10명 중 1명(그 이하)의 가능성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럼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의 차이는?

현실적으로 보자면 중개사무소를 개설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조금 더 깊이 파고들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개인사무소','합동사무소','중개법인'등을 설립하거나 소속 공인중개사로 고용될 수 있습니다. 중개보조원은 말 그대로 중개에 있어 보조를 하는 역할만 할 뿐이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사무실 개설이 가능하냐, 불가능하냐 차이로 보시면 됩니다.

전망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이란 부의 상징이자 정치입니다. 워낙 큰 덩어리다보니 국가의 수장조차 제대로 컨트롤할 수 없는 것이 부동산이지요. 그만큼 부동산을 다루는 공인중개사의 전망은 얼핏 보면 밝아 보이나 사실 그리 좋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사람들의 지식과 상식, 수많은 직거래 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 그런 것들이 실질적인 공인중개사의 역할을 앗아가고 있으며, 이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며 그럴수록 공인중개사의 전망은 나빠져만 가겠지요. 생각을 아무리 긍정적으로 바꿔봐도 결코 '좋다.'라고 말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공인중개사의 장단점. 

궁인중개사의 장단점은 뚜렷한 편입니다. 우선 장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장점

1. 정년이 없으며 2.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3. 부동산에 대한 상식과 지식을 기를 수 있고 4. 누구에게 크게 터치받지 않습니다. (상사 스트레스가 적은 편) 5. 영업이다 보니 하는 만큼 벌어 많이 버는 사람은 많이 벌게 됩니다. 6.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이다 보니(그것도 돈 있는 사람들) 인맥 쌓기에 유리합니다. 7. 항상 운전을 하다 보니 운전 고수가 됩니다. 8. 부동산 보는 눈이 뜨입니다. 9. 평범한 회사원보다 시간이 자유롭습니다. 10. 취향만 맞다면 일이 재밌을 수 있습니다. 

단점

1. 영업직이다 보니 급여가 심하게 변동합니다. 많이 버는 달은 수천도 벌 수 있지만, 작게 버는 달은 정말 수십만 원도 못 벌 수 있습니다. 2.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큽니다. 3. 언제, 어디서나 전화받을 준비를 해야 하고 새벽에도 손님을 받으러 가야 할 수 있습니다. 4. 급여가 고정이 아니다 보니 가정이 있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5. 정책, 규제, 경제 상황에 따라 분위기가 심하게 휘청거립니다. 6. 뒤통수를 자주 맞습니다.(손님에게도, 경쟁 부동산에게도...) 7. 여자 공인중개사 같은 경우 찝쩍대는 손님이 제법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의 현실.

다들 공인중개사 하면 고액 연봉의 직업으로 알고 계시지만, 그건 상위권에서 노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한 공인중개사의 현실은 생각보다 비루합니다. 조금 더 현실적인 현실을 적기 위해 공인중개사가 아닌, 보조 중개원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보조 중개원이 부동산에 취업하게 되면 보통 비율제로 인센티브를 받게 됩니다. 그 비율은 지역별, 부동산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8:2나 7:3입니다. 즉, 계약 한 건을 하게 되면 내가 70~80%를 먹고, 부동산이 30~20%를 먹는다는 소리겠죠.

보통 보조중개원으로 취업하게 되면 임대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룸, 오피스텔, 상가 임대부터 말이죠. 그렇다면 이 부동산의 수수료는 어떻게 될까요? 역시나 지역마다 틀리겠지만 대충 평균 한 번 내보겠습니다.

원룸 임대 : 원룸 20만 원 ~ 50만 원. 

투, 쓰리룸 임대 : 40만 원 ~ 100만 원. 

상가 임대 : 50만 원 ~ 500만 원 (임대료 별 너무 차이가 커서...) 

자, 그럼 이 돈을 부동산과 나눠가지는 겁니다. 계약한 비율대로 말이죠. 가령 원룸 하나를 계약해서 40만 원을 받았다면, 부동산과 나눠 가져 결론적으로 내가 32만 원을 받게 되는 겁니다. (8:2 비율) 이렇게 보면 "오? 제법 쏠쏠한데?" 생각이 드실 수 있겠지만 실상 원룸 임대만 해도 한 달에 10개 하기가 참 힘든 것이 현실이죠. 물론, 대학가 근처 개학 시즌이 다가오면 손님이 확 늘긴 합니다만 그건 이벤트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또한, 이런 임대를 하기 위해서는 손님을 끌어야 합니다. 손님 끄는 방법은 여러 갭니다. 임대 같은 경우 보통 직방을 이용하는데, 직방 이용료가 어마어마하죠. 본격적으로 하신다면 한 달에 수백만 원은 쓰셔야 할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전단지 붙이는 것부터 시작했으나, 요즘은 전단지 잘 안 붙이는 걸로 알아요. (대학가 제외)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정말 전단지 열심히 붙이고 다녔습니다. 하루에 1천 장 정도를 꾸준하게 붙이고 다녔는데... 대충 200장 당 1통 전화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 계약 가능성도 상당히 낮고요. 잘못해서 구청에서 전화 오는 날에는 벌금 내는 날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몇 달 혹은 몇 년을 일하시게 되면 자연스럽게 매매로 전향하게 됩니다. 매매로 진출하는 분야도 다양합니다. 원룸 통매매, 빌라 매매, 아파트 매매, 상가 매매 등. 난이도로 보자면 상가 매매 -> 원룸 통매매 -> 아파트 매매 -> 빌라 매매 순으로 어렵다고 보시면 되고, 수수료 역시 난이도에 비례하여 높아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매매 및 분양 쪽의 수수료는 지역별로 너무 차이가 크기에 선뜻 알려드리기가 어렵네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임대는 크게 돈이 안됩니다. 매매는 날아다니는 사람은 제법 쏠쏠하게 돈 벌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한 달에 4천까지 벌어봤습니다만, 그것도 탑급은 아니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돈을 버는 사람은 부동산에 대한 안목을 길러 자신이 직접 투자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이건 공인중개사의 수익이 아닌 투자자로서의 수익이겠지만요.

공인중개사의 난이도.

육체적 난이도 :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전단지를 붙이고 다닌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단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공인중개사가 육체적으로 힘쓰는 경우는 손님 안내를 위해 차 타고 돌아다니는 정도니 힘들다고 말할 수 없겠죠. 

정신적 난이도 : 높습니다. 경쟁 공인중개사에게 뒤통수 맞고, 손님에게도 뒤통수 맞고... 밤늦게 까지 안내해서 겨우 계약을 했는데 다음날에 계약이 깨지고... 온갖 진상 손님에 갑질 해대는 건물주들. 정신적 고통은 제법 심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런 일과 이런 손님만 있는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종합 : 어느 회사를 다니던 스트레스가 없겠습니까... 할만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연봉

성과제기 때문에 정해진 연봉은 없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제 경험상 '공인중개사 일'만 해서 떼돈 버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즉, 중개로 돈 버는 건 한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돈 잘 버는 공인중개사들은 '중개'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닌 '직접 투자'로 돈을 법니다. 부동산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부동산 보는 눈이 트이고, 그 눈으로 직접 투자를 하는 거죠. 혹은 투자자를 만들어 건물을 올리는 공인중개사도 있습니다. 인터넷, TV 등을 보면 공인중개사가 많은 돈을 버는 걸로 자주 묘사되는데 제가 볼 땐 80% 과대광고, 과대포장입니다. 이 세상 무슨 일이건 상위에서 노는 사람은 돈 잘 벌지 않습니까? 공인중개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임대로 치자면 아무리 열심히 해봐야 한 달에 1천 정도가 맥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이상은 시간적, 육체적으로 한계 가옵니다.) 매매 같은 경우는 너무 케바케라 딱 짚어 드리지 못하겠네요. 열심히 하시면 월 수천도 벌 수 있긴 합니다만... 그걸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면 TOP of TOP일 겁니다. 

이상 공인중개사의 전망과 연봉 그리고 현실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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