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알바 수익과 현실, 그리고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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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알바. 특별한 기술 없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배달대행 알바가 월 300만 원 번다고? 배달대행 알바에 관심 있는 분이시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일 겁니다. 과연 저 말이 사실일까요? 그럼 지금부터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지요.

배달대행 알바 수익과 현실.

배달대행 알바가 하는 일.

배달대행 알바는 말 그대로 '배달을 대행'해주는 일을 합니다.  대행하는 품목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늘 포스팅에서 다뤄볼 품목은 바로 '음식'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런 음식을 시켜 먹기 위해 '배달의 민족, 쿠팡 이츠, 요기요'등의 어플을 사용하게 됩니다.

자, 본격적으로 이 일을 하시기 전 유통구조부터 파악하시는 게 좋습니다.

배달대행 알바는, 쉽게 말해 배달대행업체의 비정규직 기사라고 보시는 게 편합니다. 배달대행업체는 배달의 민족, 쿠팡 이츠, 요기요, 기타 업체 등에서 배달 오더를 받으며, 받은 오더를 전용 어플을 통해 기사들에게 분배합니다. 그럼 기사는 그 오더를 '선착순'으로 받아 일을 진행하게 되는 거죠.

배달대행 어플 캡쳐

오더를 받게 되면 기사는 즉각 매장으로 향해야 합니다. 어플마다 틀리겠지만, 보통 매장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시간은 엄수해야 되죠. (그렇기에 기사들은 오더를 잘 고를 줄 알아야 합니다. 위치, 금액 등을 따져서 말이죠.) 매장에 도착하게 되면 점주는 배달될 음식을 기사에게 건네주며, 기사는 이 음식을 받아 다시 음식을 주문한 고객에게 배달하게 됩니다. 이렇게 한 건이 끝나게 되며, 수수료가 적립됩니다.

이렇게 한건, 두건 쌓다 보면 어느새 어플에 적립금이 쌓여있으며, 당연하게 내 계좌로 출금요청할 수 있습니다.

취업 과정. 

배달대행 알바의 취업과정은 간단합니다. 당장 알바천국이나 알바몬에서 '배달대행'이라고 치시면 수십, 수백 건의 공고가 있을 겁니다. 그중 위치를 고려하여 취업하시면 됩니다. 요즘 배달대행업체들의 수수료는 비슷한 수준이며, 일 하는 여건이나 복지 역시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히려, 업체들이 늘어나고 기사들이 이곳, 저곳 옮기기 시작하며 복지가 조금씩 좋아지는 분위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많이 궁금해하는 사항. 

배달대행 알바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하시는 베스트 질문을 모아봤습니다. 

1. 오토바이는 대여해주나요? 

배달대행업체에 따라 다릅니다만, 요즘 추세는 대여해준다라고 말하는 게 맞습니다. 보통 가장 기본적인 보험을 넣고 하루 오토바이 렌털 비용이 16,000~20,000원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업체마다 일일 비용으로 받는 경우와 월비용으로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처음인데 일이 어렵나요? 

일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매우 단순한 구조니 까요. 어플을 설치하고, 오더를 받고, 음식을 배달하고, 결제하면 끝나는 일입니다. 어플 사용법도 매우 간단하며 처음 일 시작하면 기본적인 사용법은 알려줄 테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3. 오토바이 탈 줄 모르는데 일 할 수 있나요? 

답은 YES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절대 비추합니다. 배달대행 알바는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오토바이를 탈 줄 모르신다면 일 자체를 시작하지 마세요. 물론, 천천히, 그리고 안전하게 운전하겠다고 말하신다면 일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벌이'가 만족되진 않을 거예요. 

4. 4대 보험 들어가나요?

아니요, 4대 보험 들어가지 않습니다. 배달대행 알바는 개인사업자로 분류됩니다. 

전망.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배달은 너무나 흥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기사들의 일거리는 많습니다. 다만, 코로나 시대가 끝나게 된다면 일순 기사 공급 과잉으로 일거리가 확 줄 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장기전으로 뛰실 생각이라면 혹독한 경쟁에서 이겨나가야겠지요. 

장/단점. 

배달대행 알바의 장단점에 참 적을 말이 많습니다. 

장점 : 1. 원하시는 시간대에 일할 수 있다. 보통 배달대행업체에서는 기사들의 업무 시간을 정해놓긴 합니다. 크게 오전, 오후, 야간으로 잡긴 하지만, 크게 의미가 있진 않고 충분히 조율이 가능합니다. 2. 하는 만큼 벌어간다. 3. 상사 스트레스가 없다. 4. 오토바이를 좋아한다면 원 없이 탈 수 있다. 

단점 : 1. 절대적으로 위험하다. 특히나 겨울철, 도로가 얼었을 때는 위험도 최상. 2. 여름에는 땡볕, 겨울에는 강추위 속에서 일해야 한다. 아무리 보호장구를 착용해도 추위와 더위의 고통은 어마어마하다. 3. 눈과 비, 그리고 바람과 싸워야 한다. 눈이 오면 눈 맞고 일하고, 비가 오면 비 맞고 일하며, 바람이 불면 바람맞고 일해야 하는데, 문제는 역시나 안전이다. 4. 오더 싸움이 치열하다. 5. 하는 만큼 벌기에, 못 버는 사람은 정말 못 벌어 간다. 6. 돈을 벌기 위해 신호를 무시해야 한다. 배달대행 알바를 하는 90프로는 신호를 무시할 수밖에 없다. 7. 모든 게 기사 탓이다. 가령 사고가 나면 답이 없고, 음식을 쏟아도 기사가 변상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8. 월급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 9. 기름값, 식사비는 개인 부담이다. 10. 오토바이 렌탈을 했다면 렌탈비가 나간다.

현실.

배달대행 알바를 하면서 300만 원 벌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답은 yes입니다. 하지만 위험하죠. 배달대행 알바의 포인트는 시간이며, 배달 시간 단축을 위해 90프로 이상의 기사들이 신호를 무시합니다. 또한, 300만 원 이상의 돈을 벌기 위해서는 한 번에 하나의 오더만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A고객에게 음식을 배달해야 한다고 칩시다. 우리는 A고객에게 도달하기 위해 5KM를 달려야 하는 상황이죠. 그럼 이 5KM를 달리면서 한 건의 음식만을 배달하느냐? 답은 아닙니다. 2, 3개의 오더를 한 번에 받아 처리하는 겁니다. 즉, A고객에게 도달하기 전 B와 C에게 음식을 배달하고 그다음 A에게 도달한다는 말이죠. 이 작업이 가능하려면 당연하게도 지리에 익숙해야 하며,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기사들은 주행 중에도 휴대폰을 쳐다봅니다. 사고의 원인이죠. 만약, 당신이 철저하게 신호를 지킬 것이며, 한 번에 한 건의 오더만을 받는다면... 장담컨대 최저 시급 정도 버실 겁니다. 

또한, 사고라도 한 번 나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보통 배달대행 알바는 책임보험만 들며, 책임 보험은 사고 건당 한계선이 있습니다. 가령, 그 한계선이 180만 원이라고 친다면, 그 외 사고비용은 모두 자신이 부담하는 거죠. 즉, 3천 원 벌려다가 100만 원 물어내는 경우도 흔하게 있다는 말입니다. (이는 렌탈때의 이야기이며, 개인 오토바이, 개인 보험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토바이를 렌탈했다면, 하루, 하루 렌탈비를 내야 하죠. 렌탈비가 2만 원이라고 칩시다. 배달 건당 3천 원으로 잡았을 때 5~7건은 렌탈비로 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월급.

월급은 정말 차이가 많이 납니다. 못 버는 사람은 한 달에 100만 원 언저리로 버시는 분도 계시고, 많이 버시는 분들은 하루에 30만 원을 찍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사업 자기에 식사, 기름값, 오토바이 정비, 수리, 보험 등을 계산하면 실 수익은 확 줄게 됩니다.) 

결론. 

개인적으로 배달대행 알바는 절대적으로 비추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정말로 위험한 일입니다. 안전하게 배달하겠다 하면 돈이 안됩니다. 그리고 사고가 나만 조심한다고 안 나나요. 상대방이 사고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혹여나 사고라고 난다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정말 3천 원 벌려다가 100만 원 물어주는 경우가 생기니까요. 하지 마세요. 차라리 다른 일 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안전장비를 착용해도 오토바이는 위험합니다. 도로에서 사고 나서 구르기라도 한다면, 그리고 뒤에 차라도 온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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