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독자 끌어모으는 법

여독자 끌어모으는 법모바일에서 작성

 

여성향에는 대체로 손대지 않는 남자들과는 달리 여자들은 이것저것 잘읽는 편임

게다가 맘에 드는 작품을 발견하면 홍보도 잘해주고 팬아트도 그리고 굿즈도 만들면서 작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데

자신의 작품성이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당연히 끌어들이고 싶은 독자층이 아닐 수 없음



갈수록 경쟁작이 많아지고 치열해지는 웹소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양쪽 성별을 공략하는 게 좋은데

남자 독자들은 대체로 설정과 스토리를 중시하는 반면, 여자들은 캐릭터들 간의 감정선을 중시함.

아무리 스토리를 잘써도 캐릭터들 간의 관계가 꼴릿하지 않으면 덕질 안한다는 거임.

왜냐면 여자들은 무엇보다 2차 창작을 좋아하는 종족들이니까

간혹 2차가 무슨 대수냐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2차로 인해 홍보 효과를 똑똑히 누리는 거임

특히 여자들은 자신이 파는 장르가 2차 창작이 많은 걸 좋아함

그래야 혼자 쓸쓸하지 않게 덕질할 수 있기 때문임.



1차에서 그럴 여지를 남겨놔야 2차에서 가지고 노는데

그런 여지는 대부분 캐릭터들 간의 관계 속에서 나옴




1. 남캐 둘을 살짝 엮으셈

그럴듯한 설정을 부여해서 특별한 관계로 만드는 거임

여성향 동인계에서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게 bl이란 건 알거임.
특히 일부러 남성향을 찾는 여자들 중에는 은근히 남주인공과 비중이 많은 조연 남캐가 모종의 이유로 계속해서 엮이는 걸 원함
여기서 중요한 건 대놓고 엮으면 안된다는 거임
서로 은근슬쩍 챙겨주는 느낌으로 얘네 관계가 웬만한 히로인과의 관계보다 특별해보이는 정도로 엮으면 됨
얘네가 bl 좋아하면서 bl 소설 안 읽고 판타지, 무협 읽는 이유는 이것 때문에 그럼
대놓고 떠먹여주는 것보다 은근슬쩍 어필하는 게 좋은 거임
아이돌 가수끼리 엮는 거 보면 알겠지
근데 이것도 스킬이 필요함
작가가 노렸다는 게 보이는 순간 망하는 거임 (반대로 성공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표현했을 경우임)


2. 여캐는 여캐끼리 엮으셈

남캐는 남캐끼리 엮어놓은 1번 상황이 있으면 효과는 더 극대화됨
대부분의 남자들이 bl을 보고 질겁하는 것과는 달리 여자들은 관대함
착하고 매력적인 여캐들이 서로 돕고 아껴주는 것에서 대리만족을 느낌
남성향 하렘물 보는 여자들 심리 중 하나가 이거임
특히 남자 주인공에게는 까칠한 여캐가 같은 여캐에게는 마음을 열고 허용적인 분위기를 내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음



이 두 개만 잘 활용해도 여독자 많이 모을 수 있음.

평범하고 왕도적인 전개여도 상관없이 관계성이 좋으면 몰려듬.

단, 앞서 말했듯이 대놓고 드러내면 안됨. 특히 bl을 다룰 경우 중요한데 여자들이 아무리 캐릭터 간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해도 그것이 스토리에 영향을 줄 정도면 민망해서 안봄 그럴바엔 bl소설을 읽지 왜 판타지를 읽고 있겠음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 쿠로코의 농구랑 하이큐 보면 알겠지만 일반인이 보기엔 아무렇지 않은데 동인녀들에겐 필터가 가동되는 작품들임

내 눈엔 bl 망상이지만 친구에겐 스포츠물이라고 소개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 필요한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