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더히 작품 분석 + 플롯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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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더히 작품 분석 + 플롯 분석.

 

* 보통 웹소설 시장에 공식같은게 있다고 봄.

 

1) 소재 하나만 떠올리고 급하게 써재끼면 20화 쯤에서 폭락.

 

2) 소재 정하고 캐릭까지 정했는데 플롯 + 스토리 생각안해두면 50화 쯤에서 폭락.

 

(보통은 1권 분량 끝날때쯤에 캐릭터가 컨셉 붕괴되는 경우 생김)

 

3) 세세하게 다 설정해도 100화 쯤에서 소재 고갈로 폭락.

 

 

* 이런 경우 아이디어도 문제지만 글을 쉽게 이끌어가는 방식이 부족해서임.

 

쥐어짜낼대로 쥐어짜낸다고는 하지만, 하루하루 연재하기도 버거운 마당에 아이디어가 솟을리 없음.

 

(보통 자기가 봤던 판타지 + 영화 + 드라마 + 만화에서 소재를 다 끌어오기 때문. 아이디어가 샘솟는 경우는 드뭄.)

 

그래서 상위 작가들은 글을 어떻게 쉽게 이끌어갈까? 하고 분석하는 글임.

 

 

* 오늘 분석할 작품은 킬더히. 진행이 굉장히 매끄러우면서도 개연성에서도 문제가 없는, 아주 좋은 예시가 될거라 생각함.

 

킬더히의 경우 "운이 좋았군." 으로 설명할 수 있다 말이 많은데,

 

그렇다고 양판소에서나 사용될법한 그런 전개가 아님. 

 

그 이유는 작가가 자신의 판타지를 이끌어 가는 방식이 능숙하기 때문.

 

 

* 그 판타지를 이끌어가는 방식이 무엇이냐.

 

우선 예시로, 보통 초보 작가들은 위기나 사건 전개때 이런 방식을 많이 사용함.

 

' 헉, 별거 아닌줄 알았는데 이런 몬스터였어!? '

 

' 젠장! 이런 거라곤 말안했는데! '

 

사건의 주인공이 당황하면서 시작하는것.

 

이렇게 시작하면 위기감을 고조시켜 독자의 집중을 끌 수 있지만,

 

대부분의 마무리가 '하하, 운이 좋았군.' 식으로 끝나서 독자들이 현타옴. + 반복된 플롯에 조기 하차.

 

예전 게임 판타지들의 경우가 대부분 이런 전개였음.

 

 

* 그럼 킬더히의 전개는 어떠하냐?

이런 반복된 현타를 방지하기 위해 '회귀' 를 사용한 것임.

 

그냥 시발 과거를 바꾸기 위해 회귀했다! 이런게 아님.

 

주인공이 사건을 매끄럽게 이끌어가기 위한 장치임.

 

회귀인기 많길래 회귀 단순히 쳐놓고 어, 미래가 바뀌었어!? 이런 씹발암 전개 만드려고 회귀 라는 장치를 넣은게 아님.

 

(사실 회귀도 개연성 부분에서 꽝이지만, 사람들이 이제 대부분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

 

회귀가 아니더라도 만렙이 모종의 이유로 쪼렙이 되서 공략을 다 알고있다는 '열렙 전사' 전개가 더 훌륭함.)

 

 

 

* 그래서 킬더히 작가는 어떤 전개를 사용하는가.

 

작가가 애초에 흔한 몬스터들의 설정을 다시 짜는 것임.

 

그러면서 주인공은 회귀해서 그 사실을 다 알고 유연하게 대처하지만,

 

주변의 인물들은 모르니까 개좃밥 몬스터한테도 씹털리는 전개가 가능함.

 

 

여기는 이런 함정이 있었지, 여기는 이렇게 빡세지만..! 읏차, 이렇게 하면 해결되지.

 

굉장히 무난한 전개지만, 기본 몬스터 및 익숙한 함정을 다시 해석해서 참신함을 불러오는것임.

 

원래 니들이 아는 고블린은 좃밥이지만 여기 던전은 고블린들이 게릴라활동을 하고 숨어서 활을 쏘는 똑똑한놈들이지!

 

이런 식으로.

 

 

 독자들이 받아들이기에 '아, 이 던전은 좃밥몬스터가 이런식이구나.' '그래서 다른 애들은 좃털리는구나.'

 

하고 거부감없이 받아들임. 그 와중에 주인공은 무난하게 깨니까 발암도 없음.

 

 

 물론 이런식의 전개만 반복되면 당연히 지루해질 수 밖에 없음.

 

그래서 중간 중간 인물간의 갈등으로 위기를 유발하는것.

 

'이 새끼는 뭔데 다 알고 있지?' '이 새끼좀 견제해야겠는데.' 이런 식의 등장인물들이 나오는것.

 

그런새끼들은 뭐 정해져있는 패턴이없으니까 위기감 불러오기도 쉽고, 몰입하기도 쉬움.

 

물론 주인공은 회귀해서 존나 쎄니까 발릴일도 없고. 그냥 경험치 + 스킬 하나 더 주는 보너스밖에 안됨.

 

이러면서 점점 주인공이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알아보면서 카타르시스 불러일으키는것.

 

 

*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귀 후 미래가 바뀐다하더라도 모두 주인공에게 좋게 작용해야함.

 

원래 이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건 최고 유니크급 아이템인데,

 

누구보다 빠르게 깼더니 업적 등장하면서 레전더리 아이템을 주네!? 이런 식으로.

 

 개씨발 회귀했는데 왜 저새끼가 갑자기 쌔졌지!?? 으악 이 몬스터 왜이리 강해!?!?

 

이런 씹발암 전개를 하라고 회귀라는 장치를 만든게 아니라는 말임.

 

 

* 오늘은 짧게나마 킬더히를 분석해보았음.

 

사실 이것말고도 작가 고유의 플롯이 많지만, 다 쓰기가 귀찮아서 안씀.

 

다음에도 무난한 작품 하나 분석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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