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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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아홉.

 

이번에는 순식간에 글의 뼈대를 만들고 거기에 살을 붙이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우선 쓰고 싶은 장면을 작성한다.

장면
1) 장소는 집안. 똥을 누는 철수
2) 급똥이 마려운 영희
2) 하도 철수가 나오지 않아 조급해하는 영희
3) 영희는 보채고 철수는 나오지 않고
4) 한참뒤 나오는 철수
5) 급하게 들어가는 영희
6) 막혀있는 변기
7) 영희가 절망스러워하는 장면으로 마무리. 다음화로.

대략 이런식으로 스토리의 뼈대를 세운다.
상황이 만들어졌으니 대화를 만드는 것은 금방이다.

대사
1) 철수 "아 똥마려 나 똥눌게"
2) 영희 "앗 나도"
3) "빨리 나와!" "잠깐만 기다려!" "십발 빨리! 급해!"
4) "변기 막혔어"

이런식으로 대략적인 대사를 나열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뒤, 이번화에서 꼭 나와야하는 설정들을 나열해본다.

설정
1) 철수는 똥을 눌수록 강해지는 능력자
2) 영희는 매우 강력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대신 빈약한 괄약근 힘을 갖고 있어 대소변을 오래참지 못함
3) 잠시후 영희의 약혼자가 집으로 찾아옴

자, 이 설정들을 이제 뼈대에 추가해보자.
설정을 설명하는 방식은 두가지다.
대화와 서술.
이 둘 중 어떤식으로 서술할지는 작가의 선택이다.

설정 설명
1-1) "후... 오늘도 똥을 오지게 쌌으니 마력이 엄청 늘어났겠군. 똥눌수록 마력이 증가하는 특성이라니, 난 정말 대단해."
1-2) 철수는 똥을 눌수록 마력량이 증가하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2-1) "큰일났네. 좀 있다가 맹구씨가 집으로 온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지?"
2-2) 영희는 절망감에 사로잡혔다. 잠시후 약혼자인 맹구가 집으로 찾아온다고 했기 때문이다.

대충 느낌 알겠지?

영희처럼 되기 싫으면, 집에 좋은 뚫어뻥 하나씩 구비해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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