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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는 현대인이 레시피 따라 만든 벽곡단) 오늘 좀 늦었다. 다스릴 벽辟 곡식 곡穀 신약 단丹 벽곡단이라고 하면 자고로 신선, 도사들의 수행 음식이자 기연을 얻은 무림인이 비동 속에서 2~3년 동안 수련하며 먹고 사는 일용할 음식이라고 알려짐. 그럼 오늘은 이 벽곡단에 대해 아라보자 위에서도 말했듯이 벽곡단의 시작은 신선과 도사들의 수행에서 비롯됨. 경신술의 유래도 그렇고 도가의 수련자들은 몸을 가볍게 해야 말그대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신선이 된다고 믿었음. 당나라에 들어 내단 수련법이 유행하고 '기'에 대한 이론이 발달하면서 몸에 탁기를 제거해야 한다, 정순한 기를 쌓아서 몸을 가볍게 한다로 바뀌었지만, 초기 도사들은 말그대로 그냥 굶어서 몸을 가볍게 함. 춘추전국~진나라 시기까지의 도교는 심선파..
어이 소드마스터 어서오고. 검 검劍 기운 기氣 너무나 흔하고 한자를 굳이 풀이하지 안하도 모두 알고 있으며 무협의 알파이자 오메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없으면 아쉬운 것이 바로 검기. 근데 내가 항상 무협용어 풀이하면서 되풀이하는 멘트가 있지. ㅇㅇ가 사실은 한국 무협 클리셰다?!?!?! 검기도 사실 비스무리함. 1. 중국에서의 검기 원래 검기는 선협의 개념에 가까웠음. 봉신방연의나 서유기같은 고전기서를 보면 검에서 빛이 나와 적들의 목을 날려버리는 보패가 자주 등장함. 무협으로 돌아오면 김용 선생 등 예전 초창기 무협을 보면 고수의 상징은 검기가 아님. 아니 애초에 검기가 등장하질 않음. 고수의 상징은 대부분 손바닥만 쳐도 내상을 입히고 뒤로 물러나게 하는 강력한 장법이나 사자후(요즘엔 개나소나 다쓰는)같은..
오늘은 조온나 쓸데없고 복잡한 내용 많으니 관심없으면 맨 밑에 요약만 봐라. 석 삼三 꽃 화花 / 빛날 화华 모일 취聚 정수리 정頂 삼화취정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세개의 꽃, 혹은 빛나는 기운이 정수리에 모인다라는 뜻임. 이렇게만 설명하면 모르겠지? 이게 어려운 이유가 다른 무협용어처럼 문자만 해석해서 이해되는 단어가 아니라서 그럼. 무협의 내공이 도교 선가의 내단수련법에서 나온건 다들 알고 있을 거임. 그리고 내단 수련법은 수나라-당나라 때 도사 소현랑이 정립한 이후로 1400년이나 내려온 실제 학문이자 수련법임. 그러니 진또배기로 골아프게 어려운 소리라 이말임. 당나라 말의 8선이라 불리던 종리권과 여동빈이 쓴 종려문답집(혹은 종려전도집)에 나온 삼화취정에 대한 설명을 살펴보자. 아, 여기서 여동빈..
위 짤은 인피면구를 쓰고 신분 위장했던 성곤이 들통나는 장면. 사람 인人 가죽 피皮 얼굴 면面 갖출 구具 한자를 풀이하면 사람 얼굴 가죽으로 만든 도구, 즉 가면. 원래는 사람 얼굴 가죽을 그대로 뜯어내어 특별 처리를 한 다음 얼굴에 뒤집어 씌워 그 사람 흉내를 내는 무협 소설의 기물이었음. 무협 소설 보면 마치 원주인과 똑같이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런 기술은 현재에도 없음. 이건 당연히 CG. 그래도 요즘은 비슷하게나마 구현이 가능하다고는 하더라. 특히 중국 아조씨들이 여자 마스크 쓰고 방송한다는데 우엑 근데 이걸 현실에서 한 미친 또라이 살인마가 있었음. 미국의 살인마 에디 게인. 워낙 미친놈이라서 영화, 소설로도 만들어진 희대의 쓰레기 살인마임. 자세한건 꺼무위키가서 보고, 어찌됐든 이..
마교는 전에 천마 관련해서 올렸던 글 수정해서 올림미다. 원래 천마라는게 부처의 수련을 방해했던 천마라 라는 마신에게서 유래한거임. 무협에서 처음 마교와 천마 비스무리한게 나온게, 이번에도 김용 선생 작품인 임. 이란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가 인도를 거쳐 중앙아시아에 퍼지면서 기독교+영지주의+불교+자이나교 등등이 함께 짬뽕이 되어벌임. 마니교가 중국에선 배화교 혹은 대운광명교, 즉 불과 빛 숭상하는 종교로 전해짐. 그리고 의천도룡기의 배경이 되는 원말명초에 명교(대운광명교)의 신도인 주원장이 이들을 이용해 원을 쫓아보내고 명을 세움. 흔히 명교(마교)의 위치를 천산산맥과 곤륜산맥 사이로 정하는데 그 이유가 저기 실크로드로 페르시아의 마니교가 들어와서 그런거. 참고로 곤륜산맥 오른쪽 아래로 초록색 처음 시..
無量壽佛 무협지 보면 스님들은 아미타불~ 하고 도사들은 짤처럼 무량수불~ 이러는게 일상임. 근데 이게 진짜 ㅂㅅ같은게 아미타불이 곧 무량수불임. 도사가 도호 외운답시고 부처님 이름 뇌까리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미타불은 인도 불교의 아미타바/아미타유스를 음차한 단어임. 아미타바는 '끝없는 광명', 즉 무량광無量光을 뜻하고 아미타유스는 '끝없는 생명', 즉 무량수無量壽를 뜻함. 그래서 아미타불=무량광불=무량수불이라고 불림. 더 깊이 들어가는 건 불교적 내용이니 패스하고 결론은 도사들이 무량수불~ 하고 염불하는 건 천주교 신부들이 디오니소스~ 하는거나 마찬가지임ㅋㅋㅋㅋㅋㅋ 언제부터 도사들이 무량수불 거리고 다닌지는 몰라도 아마 근본없던 시절인 떡협지 시절일 가능성이 큼. (+추가 : 찾아보니 도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