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꾸준히 해요.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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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꾸준히 해요. 꾸준히.

최근 세 달 조아라에서 받은 내역입니다.

꿈에 그리는 월 3천 작가는 죽어도 못 될것 같지만, 출퇴근 안 하고 내 시간 내가 누리며 방구석에서 이정도 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라성 같은 분들이 주시는 특급 팁 같은 건 드릴 수 없어도, 손가락 빨지 않는 법 정도만 공유해 드리면 역시나 쓰는 것입니다.

안 될 걸 대비해서 쓰는 거,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진짜 뭐 같이 짜증나고 지끈거리는 거 압니다. 글 하나 쓰고 나면 다 치워버리고 놀고 싶은 거 저도 압니다. 근데 이 바닥이 다음 글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바닥이 아니잖아요. 네임벨류가 붙어도 픽픽 쓰러지는 게 이 시장 아닙니까.

 

그래도 이 시장이 좋은건 저같은 영세업자가 살아남기에 아주 좋은 구조라는 점입니다.

쓰면 돈이 됩니다. 쓰면 뭐든 남습니다.

엎어지는 글도 완결을 쳐놓으면 돈이 됩니다. 연재에서 엎어진 글도 E북 쪽과 카카페로 들어가면 어찌될지 모릅니다. 저 역시 그런 글이 몇 개 있습니다.

그런 글들이 가져다 주는 돈은 한달에 30정도 됩니다. 메인 글이 아닌 이미 제 손을 떠난 그런 글들이요. 그게 하나, 두개, 세개. 물론 수익은 계속 떨어져 나갈 겁니다. 그럼에도 쓰다보면 이전 작품과 엮어서 이벤트할 수도 있고 잠들어 있던 애가 또 열심히 일을해서 돈을 벌어다 줍니다.

 

써야합니다.

문장구조, 문체, 캐릭터, 플롯, 서사.

쓰다 보면 자기만의 무엇이 나옵니다. 체화된 무엇인가가 반드시 손가락 끝에 남습니다.

 

그러면 영세업자로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저 위에 썼다하면 대박을 치고, 문장이 술술 읽히고, 거기에 감동까지 주는 글은 저는 죽어도 못쓸 겁니다. 깜냥을 아니까요. 그러니 꾸준히 써서 대박작가들이 힘껏 모은, 플렛폼을 끌어당긴 파이 속에서 살아갑니다.

 

레드오션은 절대 아닙니다.

17년 전, 첫 전질보장 계약을 했을 때, 대여점이 만개여서 쓰기만 하면 무명이어도 몇 천을 만지던 때와 비교해도 지금이 더 좋습니다.

인쇄시장이 엎어지고, 출판사를 찾아아 씨름하며 겨우 원고비를 받고, 증쇄했다면서 뒤로 삥땅치는 거 스스로 찾아내서 권리찾던 시대에 비하면 훨씬 좋습니다.

 

쓰면 됩니다. 시장은 더 커접니다.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들 스토리에 목말라 있으니까요.

 

그리고 한 장르만 고집하지 마시고, 여러개를 써보세요. 무협도, 판타지도, 그리고 로멘스도. 자기만의 감성이, 자기만의 특색이 발현되는 장르가 반드시 존재할 겁니다. 타 장르를 쓰며 공부했던 것들이 자신과 맞는 장르에서 빛을 발할 겁니다. 분명 그렇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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