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전업작가의 삶

반응형

주관적인 전업작가의 삶

 

이건 내 경험담이니까 알아서 걸러 들어. 음슴체로 간다.

 

작가생활 만 14년이 넘었는데.

그 중 전업은 으음 합치면 6-7년 한 것 같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책 나오자마자 나도 전업하겠어!!! 라고 했고, 전업을 했으나.

출판사 부도로 돈 못받음.

다시 회사 감.

 

나 전기, 소방전공 기술직임.

수학이 싫어서 기사는 시도도 안하고 그냥 기능사 자격증하고 대학졸업장 가지고 시설관리하면서 글 씀.

아는 사람은 알겠으나 시설관리 널널함. (마트제외. 특히 이마트 fm;;;)

이렇게 투잡함.

 

출판시장일 때는 처음받았던 돈이 권당 평균 120정도.

이게 완결작이 늘어날수록 권당 평균 200정도로 늘어남.

판타지쓰다 무협을 쓰기 시작. (판무판판판무무무무무)

포졸진가수가 당시 옵션달성이라는 개인적인 대기록을 세우며, 감이 잡히기 시작함.

대사형, 포졸이강진 쓰면서 권당 평균 240을 받기 시작.

이강진을 완결한 이후 난 스스로 작가라 칭하기 시작. (그전엔 글 그린이. 글쟁이라는 표현 자주함. 지금도 글쟁이는 자주표함.)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가는 글로 집을 만드는 사람인데.

지금도 그런면이 있으나 대부분 용두사미(집으로 따지면 터 닦고 기둥 잘 세워놓고, 인테리어는 그지같이 해둔거지.)

여하간 이강진이 개인적인 기준으로 용두사미가 아니었음 (그래서 좀 길게 쓰자는 거 칼같이 자르고 7권 완결함. 내 만족도를 위해.) 그리고 이쯤 전업시작.

그 후 쓴 지천명 아비무쌍이 잘 팔린 편에 속했고, 웹툰 레드스톰이 수입이 증가하기 시작.

 

이걸 이야기 한 이유는 바로 수입에 관해서 알려주기 위해서다.

전업이란 건 온전히 이걸로 먹고 사는 건데. 수입을 확인하고 전업을 하는 걸 추천함.

총각이면, 그리고 계속 그렇게 살거면 돈 150만 벌어도 내 한 몸 먹고 사는데 지장 없다. 하지만 결혼생각하고 아이 생각하면 200도 부족해. 솔직히 말하면.

내 전업의 기준은 그래서 수입이였다.

 

아 계약했으니 나 전업~~ 고고고고고~~~ 하고 후회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대가 재능이 있어 첫작부터 빵 터지면 모르겠는데,

첫작부터 빵터지는 작가는 정말 극소수고, 노력으로 올라가려는데, 지금 그대의 실력으로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가는데 얼마나 걸릴까?

 

월천, 월천 하는데, 맞다. 기성들중 평균 월천 수입 은근 많고, 못하더라도 그래도 일년에 한두번쯤은 월천 가져가는 작가는 더 많을 거다.

전업은 이 때 하는 거다. 월평균 300이상 꾸준히 가져갈 수 있을 때(이 쯤되면 자신감이란 게 붙어서 해도 돼. 출간작가가 시장 안 상태에서 자신감을 가지면 언젠가는 팔리는 작품이 나올 테니가.)

왜?

개인적인 차이가 있으나.

지천명아비무쌍 이후로 내가 10개 작품을 엎었고, 버린 원고만 15권은 된다.

쓰는 것마다 바로바로 히트치지 않는한 수입의 공백기가 있다는 거야.

솔직히 난 웹툰 수입이 있어 그 2년의 공백기를 그럭저럭 넘기며, 내가 쓰고 싶은거 계속 시도해봤었다.

 

그런데 계약하자마자 전업?

정말 뜯어 말리고 싶다.

남자 지갑에 돈이 없으면 잘 쓰던 글마저 못 쓴다.

생계, 밥그릇은 인간의 필수조건이니까.

 

글먹하고 싶어요.

해. 그대의 도전은 정말 환영한다.

신입이 받쳐줘야 시장이 돌아가는 거니까. 그런데 신입전업은 하지 마. 최소 2-3개 출간해보고, 평균수익이 나오고, 자신감이 붙으면 해.

정말 그래도 늦지 않아.

 

전업을 하면 더 글을 많이 쓸 것 같은가?

천만에 만만이다.

결국 쓰는건 의지가 필요한 건데, 투잡, 전업 글 속도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본다.

 

그래도 전업을 했다면?

 

환영한다.

전업 할만하다. (위 조건 충족시.)

이제 그대는 시간과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프리한 삶을 즐길 수 있다.

물가 싼 외국 나가서 적당히 돈을 쓰면서 작업을 하고, 이런 내 삶에 스스로 만족할 수가 있을 거다.

자 그런데 전업하고 글은 얼마나 쓸거지?

매우 좋은 건 시간 정해서 집중해서 쓰는 거고. 분량을 채우는 거다.

허나 사람은 그게 잘 안돼.

해보면 알아.

삶이 불규칙해지고, 쓰는 시간은 뒤죽박죽 될 것이며, 시간은 널널한데 글은 쓰지 않는 상황이 올 것이다.

그래서 그대의 생활에서 하나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다 필요 없고 이거 하나만 지키면 전업을 계속 할 수 있어.

 

단 하나 .

-하루 계획된 분량은 반드시 쓸 것.

 

음청 쉽지 않냐?

한시간만에 쓰면 하루 23시간은 그대의 몫이고.

두 시간만에 쓰면 22시간은 그대의 몫일 거야

안되면?

별수 있나? 그냥 의자에 앉아 있어야지. 분량채울 때 까지 주구장창.

 

슬럼프에요. 스토리가 막혔어요.

응. 그럴 수 있어.

그래도 써야지?

그대가 저것들을 버텨낼 정도의 저축이 되지 않으면 쓸 수 밖에 없잖아.

그대는 전업이잖아.

 

*********************

 

라고 내가 초기 5년을 저 방식으로 버텼다.

분량 나올 때 까지 버티는거.

그러다보니 보통 14시간 앉아 있으면 12장쓰더라.

아주 바람직하지.

 

***********************

 

 

작업 한타임하고 전업의 삶 2부 가자.

내가 그대들의 염장을 질러줄거야..

 

응. 맞아.

자랑질도!!! 할거임.

 

 

글 6장 쓰고 온다~

빨리 2부 쓰길 간절히 바란다.. 된장;;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gijjdd&no=23970&exception_mode=recommend&page=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