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독점 연재에 관한 소박한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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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갤 눈팅만 하다가 카카오 관련으로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딱히 아는건 없고 토막적인 팁만 좀 남길까 합니다.

저도 대박 작품을 쓴 사람은 아니라 말 그대로 TIP 정도로 참고하시길.

 

1. 표지, 제목, 소재

 

카카오는 기본적으로 작가와 매니지가 을, 플랫폼이 갑일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신규 '유입'이라는 것 자체가 무조건 이벤트를 통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인데요.

그 이벤트라는 것도 잘 받는 놈, 못 받는 놈이 나뉩니다.

그걸 결정하는게 바로 표지와 제목, 그리고 소재입니다.

"어? 쟤도 나랑 똑같이 선물함, 기다무, 대배너만 받았는데 왜 쟤는 사흘 만에 같이보기 20만명이고 난 11만명임?"

네. 바로 표지랑 제목이랑 소재가 구린 경우입니다.

딴거 없습니다.

제목 잘 짓는건 당연하고, 표지는 주인공이 잘 나오고 멋있게, 색감은 화려하고 눈에 띌 수록 좋습니다.

여기서 소재까지 재미있으면 금상천화.

내용이 아무리 개판이어도 초반 유입만큼은 확실하게 견인될 겁니다.(전 이걸 몰라서 대배너 유입 11만 찍었음)

 

 

2. 전환률과 연독률

 

조아라와 문피아에선 작품이 유료화 될 때, 구매수가 몇이 나오는지가 작품의 흥행을 알아보는 척도입니다.

카카오도 기본적인 맥락은 같습니다.

단, 연재를 하는 저희가 그걸 알아볼 수 없다는 단점 하나가 끼어들어 있을 뿐이지요.

카카오에서는 자체적으로 전환률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이 수치를 어떻게 산출하는지는 카카오만이 압니다.

다만 이 전환률이 좋고 나쁨에 따라 추가 이벤트를 더 붙여주냐, 안 붙여주냐가 나뉩니다.

당연히 초반 유입이 대폭 늘어나는 대배너, 선물함 기간 때 이 전환률이 높게 잡히면 상위권 알박기 할 가능성도 크고, 이후로도 오늘의 페이지 등의 이벤트도 잘 받습니다.

하지만 전환률이 평범하다고 해서 조기종결을 결심하는 우를 범하지는 마세요.

이건 연독률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범위니까요.

사실 어느 플랫폼을 가도 연독률은 중요합니다.

문피아를 예로 들면 구매수 1만에서 시작해서 5천까지 떨어지는 작품보다, 꾸준히 7천을 유지하는 작품의 수익이 당연히 높습니다.

카카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오히려 카카오는 연독률을 사수하고 있으면 다른 플랫폼보다 더 큰 기회가 도사리고 있는 땅입니다.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카카오는 이벤트로 시작해서 이벤트로 끝나는 플랫폼입니다.

연독률만 묵묵하게 지키고 있다면, 추가적으로 선물함 정도는 받을 수 있습니다.

거기서 성적이 좋게 나오고 또 연독 유지가 잘 된다?

2~3달 뒤에 또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면 무슨 현상이 나타나느냐? 매출이 안정권에 접어듭니다.

남들이 말하는 월 몇 천, 그게 꾸준히 유지된다는 소리입니다.

왜냐하면 이벤트를 받고 팍 치솟은 매출 -> 서서히 떨어짐 -> 슬슬 위험하다 싶으면 추가 이벤트 받음 -> 치솟는 매출... 무한 반복입니다.

이게 카카오 상위 작품들이 절대 완결을 안 내는 씁쓸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덧붙이자면 카카오는 타 플랫폼보다 연독 유지가 쉽습니다.

왜냐하면 일일 구매를 하는 독자보다, 이용권을 충전해놓고 하루하루 소진하는 독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진짜 더럽게 재미없거나 고구마를 먹이지 않는 이상, 환불을 하고 하차하는 독자는 몇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카카오가 분량이 많이 쌓일 수록 상위권에 랭크될 확률이 높은 고인물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랭킹을 산정하는 방식이 '최근 4일 간의 조회수'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새롭게 이용권 충전이 일어나는 150화, 175화, 200화... 300화 기준으로 매출이 널뜁니다.

그리고 300화를 기준으로, 장편만 골라보는 독자들이 또 대거 유입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당연한 말이지만 연독이 좋다는 전제 하에 입니다.) 

연독만 잘 유지하고 있으시다면, 일단 존버하세요. 광명 찾습니다.

 

 

3. 초반을 잡아라

 

카카오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용권을 왕창 사놓고 보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한 마디로 대배너, 기다무 이벤트를 들어갔을 때의 무료로 볼 수 있는 기본 25화 + 선물함 15화 + 기다리면 무료 1편 = 41화.

이 부분이 재미있다면, 큰 문제 없는 이상 독자분들이 최소 66화, 91화, 141화까지는 따라오신다는 소리입니다.(물론 입소설임 전 못했음ㅎ)

문피아, 조아라 같은 경우는 하루하루가 전쟁터이지요.

하루만 전개를 삐끗하면 다음 날 바로 구매수가 비어버립니다.

하지만 카카오의 아량 높으신 독자님들은 기본적으로 몇 번의 '기회'를 주십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구매한 이용권, 환불해도 얼마 못 받으시거든요...

그러니까 실수를 했다면 남은 이용권을 모두 소진하시기 전에, 만회하시고 더 재미있게 쓰시면 됩니다.

 

 

 

 

4. 머리아픈 소재, 무거운 소재는 안 통한다

 

저는 기본적으로 카카오페이지를 대여점의 바통을 잇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어렸을 때 소설책을 빌려보던 전국의 수만 개 대여점? 모두 망했습니다.

그건 즉 현대의 아이들이 판타지 소설을 빌려볼 장소가 없다는 소리예요, 그 대여점 역할을 현재 카카오가 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카카오에는 유독 장르 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분들이 많고, 마찬가지 이유로 진입 장벽이 낮은 가벼운 내용의 소설이 인기를 끕니다.

저희가 처음 장르 소설을 접했을 때 이것저것 안 가리고 다 주워먹던(ex, 기모노라던지, 기모노라던지....) 때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카카오에서조차 보고 또 본 익숙한 내용, 무리한 전개, 막장 설정, 홍석천의 머리카락보다 빈곤한 개연성만 피해가신다면 평타 이상은 무조건 치실 겁니다.

 

 

4. 수익

 

아마 가장 궁금해하신게 이 부분일 것 같은데, 솔직히 이 부분은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ㅠㅠ

그나마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걸 설명드리자면, 카카오 작품의 수익과 순위는 살짝 따로 놀 때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나 소위 오픈빨이라고 불리는, 이벤트 받아서 2위, 3위 찍는 작품들의 경우에는 더욱 더 큰 허수가 섞여있습니다.(웬만한 10위권 작품들이 이런 작품들보다 수익 잘 뽑습니다.)

게다가 카카오는 기다무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같이 보기가 많을 수록 상위권 알박기 하기가 쉽습니다.

실제로 10위권 작품보다 매출이 잘 나오는 하위권 작품도 있을 정도니까요.

절대적인건 아니지만, 인기의 척도를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같이보기보다는 그 작품의 최신화 별점과 댓글을 보면 대충 각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에서 연재하시는 분들이라면 하루마다 최신화 별점, 댓글 체크는 꼭 해주세요.

그게 개인이 카카오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연독률 체크법입니다.

아무리 별점이나 댓글 수가 낮게 잡혔어도, 그 수가 꾸준히 유지된다면(물론 같이 보기가 15만명, 20만명인데 댓글 별점이 너무 초라하면... 생략) 존버하십시오.

존버 메타는 어디서나 통합니다.(이건 스팀 최고의 게임인 배그, 2018년 파란을 일으켰던 코인 시장에서조차 증명된 최고의 전략입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작품 활동하시고... 혹시 빠진 설명이나 궁금하신 것들 중 제가 답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답댓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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