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무협용어 14. 축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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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라들 축縮

뼈 골骨

공 공功

 

말그대로 해석하면 뼈가 오그라드는 무공.

 

보통은 관절을 탈골시켜서 뼈를 접어 몸을 축소시키는 무공으로 묘사됨.

 

현실에도 있음.

 

그런데 현실의 서커스나 요가에서 하는 축골공은 실제로 관절을 탈구 시키면 몸에 무리가 크게 가기 때문에 그러지는 않는 다더라.

 

꾸준한 훈련만 있으면 정상적인 신체라고 하더라도 탈구없이 몸을 줄이는게 가능하다는게 의학적으로도 밝혀지기도 했고.

 

여튼 다시 무협으로 돌아가면, 역시 그 시작은 김용 월드.

 

1. <<신조협려>>의 역근단골법

 

중완동 주백통이 모든 무림인이 눈을 켜고 배우려고 하는 절대무공서 구음진경을 익혀벌임.

 

이 구음진경은 황실에서 무림의 모든 무공을 엮어 만든 무림의 집대성으로 없는 무공이 없는 만능 무공서였음.

 

그 구음진경 속에 역근단골법이라는 무공이 하나 있었는데, 근육을 꼬고 뼈를 단련하는 신체단련법임.

 

이 역근단골법을 응용하면 체형을 줄이고 근육을 움직여 외양을 속여서 다른 사람인척 할 수 있음.

 

 

2. <<의천도룡기>>의 축골공

 

구양진경의 시작은 어떤 절세 고인이 구음진경을 보고 너무 도가의 음유한 기운만 실렸다는 생각에 불가의 강함과 양의 기운을 섞어 새로 만든 무공임.

 

이 양반이 말년에 소림사에 들어가서 구양진경의 원본이 장경각에 들어가지만, 어쩌다보니 곤륜산 취곡의 흰고릴라 뱃속에 들어가게 됨.

 

그리고 곤륜산 취곡에서 구양진경을 얻어 수련한 장무기가 축골공을 씀.

 

취곡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주 좁고 긴 동굴을 지나야 했는데, 몸이 작았던 젊은 장무기는 무사 통과가 가능했음.

 

하지만 구양신공을 수련하면서 성장한 터라 다시 빠져나올 수 없었고 뼈와 뼈 사이를 줄이는 축골공을 써서 통과함.

 

참고로 장무기를 그리로 몰고 간 중간 악역은 동굴에 껴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음.

 

 

3. 다른 무공에서의 축골공

 

보통 관절에서 뼈를 탈구시켜 체형을 줄여 좁은 곳에 숨거나 통과하는 무공으로 묘사됨.

 

단어 자체에 골骨만 들어가서 뼈만 다루는 축골공이 있는가 하면 근육을 줄이는 축근공이라는 무공이 등장하는 무협도 있음

 

근데 보통 이렇게 나누지는 않고 축골공 안에 뼈와 근육을 모두 조절하는 기능을 넣는 소설이 많음.

 

단순히 뼈와 근육을 움직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내공의 오묘한 힘으로 물리적인 의미로 뼈의 크기를 줄이거나 근육을 압축하는 식으로 묘사되기도 함.

 

이렇게.

 

나는 아직도 <<비뢰도>>의 마하령이 3인분에서 1인분으로 줄어드는 묘사를 잊지 못하고 있다.

 

아마 축골공의 이미지를 가장 극대화해서 잘 드러낸 작품이라고 생각됨.

 

단순히 몸을 줄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몸무게에서 나오는 파괴적인 힘까지 곁들여서 잘살려냈음. 체급은 못이기지. 암.

 

여튼 이렇게 신체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로 도둑 계열, 암살자 계열, 정보꾼 계열이 많이 씀.

 

무영신투니 살영이니 하오문 애들이 제일 많이 쓰는 무공이 이게 아닐까.

 

역용술이나 인피면구랑 곁들여지면 금상첨화.

 

오늘의 설명은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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