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롯 짤 때 쓸만한 팁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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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 짤 때 쓸만한 팁 하나.

 

어느 정도 글 좀 써본 사람들도 자주 겪는게 중후반부에서 스토리 무너지는 거다.

 

이건 솔직히 어쩔 수 없음. 글이 쌓여갈수록 신경써야할 것도 많아지고 본인의 강박증도 심해지거든.

 

이걸 최소화 시킬 수 있는게 탄탄하게 짜여있는 플롯임.

 

근데 플롯이라는게 짜놔도 쓰다보면 엉킬 수도 있고, 꼬일 수도 있음. 

이거 때문에 오히려 멘붕 겪는 사람도 많음.

 

여기서 이게 더 나을 거 같아서 틀었다가 뒤에 잇던 플롯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잇거든.

 

 

그에 관해 내가 느낀 팁 하나 주면.

 

 

플롯을 짜되, 메인 플롯과 함께 일회성 에피소드들도 많이 짜둬라.

 

플롯 따라가다 막히는 부분이. A->B로 넘어가는 스토리인데, 이 중간 과정이 애매해서 그럴 때가 많음.

 

A의 스토리는 끝남. 이제 B로 넘어가야되는데, 그 중간 과정을 이을 스토리가 딱히 없는 거임.

 

그렇다고 바로 B가 나오면 분량상 두서가 없어지는 느낌이고.

 

 

이럴 때 필요한게 일회성 에피소드임.

 

튜토리얼 같은 경우에는 다른 곳에 있는 애들이랑 채팅하면서 속닥속닥 하는게 그런 부분이고.

 

간혹 가다 회담이었나? 그거 해서 그냥 여태동안의 정황 한 번 되짚는 것도 포함되지.

 

킬더히 같은 경우에는 거기 서포터 쪼잔이랑 탱커 조연이 티카티카 하는 모습.

 

플롯을 이어주면서 가벼운 웃음도 주고, 거기에 여태동안의 정황도 한 번 되짚어주기 좋다.

 

여태동안 이런게 잇엇는데, 정말 고생이었지~ 

그에 대한 반응은 이랬지~ 하하 쩔었네~

하지만, 이제 곧 이런게 시작될 거라구.

...아아, 알고 있다구.

 

이런 사소한 대화랑 장면.

 

너무 자주쓰고 길게 쓰면 독자들이 싫어하지만, 간간히 써주면 오히려 스토리가 쫄깃해진다.

 

 

메인 스토리가 탄탄한 벽돌이나 각목이라면.

 

중간중간 에피소드들은 유연하게 이어주는 시멘트나 끈끈한 풀이나.

 

 

이런 걸 글 쓰기 전에 미리 잡아두는 게 좋아.

 

예를 들어 니 컨셉이 상태창이 보이는 요리사야.

 

그럼 얘가 점점 성장하는 걸 보여주는 메인 플롯이 잇겟지?

 

여기에 메인 플롯 외에 일회성 에피소드들을 잡아두는 거야.

 

주인공 가게에 가난한 아이들이 찾아오는 에피소드.

 

옛날 요리학원에 돌아왔는데, 예전에 자기를 깜봤던 삼류 호텔 부주방장과 만나는 에피소드.

 

직원들끼리 MT를 가서 고기를 구워줬는데 그것마저도 겁나 맛있는 에피소드.

 

이런 식으로 말이지. 

 

 

물론 겁나 뜬금 없는 건 안 좋은데, 그 정도를 조절하는 건 니 몫이고.

 

만약 생각해봤는데, 이런 에피소드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럼 그 플롯이 니가 생각한 거 이상으로 후반부 플롯이 안짜여 있는 거임.

 

1시간 내로 자잘하면서 나름 매력있는 에피소드가 네 개 이상 안 떠오르면, 연재하는 거 다시 한 번 고민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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