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무협용어 09. 야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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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짤은 야명주 원석, 밑짤은 가공한 야명주.

 

밤 야夜

빛날 명明

구슬 주珠

 

말그대로 밤에 빛나는 구슬, 보석을 뜻한다.

 

무협소설에서 전대고수의 무덤이나 고대 황제의 무덤 등에 벽마다 박혀있어 낮처럼 환하게 빛을 내준다는 아주 귀한 보석.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은 이 야광주를 낼름 주워서 항상 든든한 여행자금으로 쓰고 다님.

 

든든한 뒷 배경이 없는 주인공한테 돈 버프 주기 딱 좋은 귀물임.

 

그럼 야광주는 현실에 있는 물건이냐? 물론 있다. 그것도 역사가 아주 장~대하다.

 

중국에선 동주시대, 즉 춘추전국시대 때부터 기록에 나오며 심지어 한국 기록에도 뻔질나게 등장한다.

특히 백제 쪽 기록으로 나오는데 신라나 왜가 야명주를 보내왔다는 기록 등이 있다.

밤에도 빛난다고 하여 경어목이나 어안주로 표현되는데 이게 고래눈깔 물고기눈깔이라는 소리임.

 

그렇다면 야명주의 원리는 어떻게 될까?

 

야명주의 종류는 두 가지임

 

1. 낮동안 빛을 흡수해서 다시 방출하는 야명주

 

이 야명주는 주로 형석으로 분류됨. 가열되면 청색의 인광을 내뿜는게 반딧불 같다고 해서 반딧불 형螢자를 써서 형석임.

내부의 황화비소 등 형광물질이 자외선과 반응해 어쩌구하는데 난 이과가 아니므로 일단 패스. 희토류때문에 빛이 난다는 이야기도 있음.

 

사실 마찰, 혹은 가열했을 때 빛을 발하는 보석들은 많음. 에메랄드도 그렇고 다이아몬드도 빛을 냄. 그렇지만 야명주처럼 빛을 흡수해서 다시 내놓는 보석은 희귀함.

 

어쨌든 Chlorophane, 즉 녹형석이라 불리는 이 야명주는 자연적으로 매우 드물어서 헬레니즘 시대의 그리스에선 연금술사들이 에메랄드에 형광도료 발라서 야명주라고 구라쳤다는 기록도 있다.

 

중요한건 야명주가 어둠속에서 빛을 발하기 위해선 최소 15분 이상의 햇빛 혹은 그에 준하는 빛을 흡수해야함. 그게 아니라면 미약한 열(사람의 체온 정도)을 받아야 빛을 냄.

너무 가열하면 터진다고 하더라.

 

 

https://youtu.be/PyeDiCD7FZY

이거 보면 어떤 식인지 대충 알 수 있음.(3:50까지만 봐라 그 이후론 차 얘기한다)

 

자, 대충 원리는 알았다.

 

근데 지하 무덤 벽에 박혀있는 야명주는 햇빛을 못받잖아? 그럼 그게 어떻게 빛나는 거지?

 

 

2. 영구적인 빛을 발하는 야명주

 

자 여기서 야명주 방사능 설이 나오는 거임. 빛이나 열같은 외부 요소를 받지 않고 빛나려면 방사능 원소말곤 답이 없거든.

 

그나마 제일 덜 해롭고(상대적으로) 오래 빛을 내는 라듐이 포함된 야명주를 상상해보자.

 

가지고 있으면 뒤진다. 레알 뒤진다.

 

유럽놈들이 밤에 빛나는 라듐보고 와 이거 만병통치약이네! 하고 약으로 마시고 초콜렛에 넣고 먹고 콘돔에 발라서 쓰고 그냥 들고 다니고 하다가 다 뒤짐.

 

주먹만한 라듐을 들고 다니면 진짜 다 뒤질거임.

 

결론

1. 야명주는 비싸게 팔린다.

2. 근데 햇빛이 안비치는 곳에서 빛나는 야명주를 보면 냅다 튀어라.

 

+추가

서태후에 관한 야명주 일화가 있음.

 

두개로 쪼개지고 합치면 탁구공만한 야명주가 서태후의 보물이었음.

 

서태후의 동안을 유지시켜준다는 보물이었는데 서태후가 죽을때 시체 입에 이걸 물려놓고 매장함.

 

 

 

 

1928년 군벌출신 국민혁명군 손진영이 서태후 무덤 도굴하다가 이걸 발견함.

 

무려 30걸음, 대략 15m? 밖에서도 보일정도로 빛이나는 어마어마한 야명주였다고 함.

 

욕심에 꺼내려다가 서태후 시체가 이걸 꿀꺽 삼켰는데, 손진영이 이걸 찾기 위해 서태후 시체를 난도질해서 꺼냈다고 함.

 

오늘의 설명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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